올해 물가 상승률 3.5% 전망···내년 성장률 소폭 하향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기준금리를 3.5%로 동결했다. 지난 2·4·5·7월에 이어 5차례 연속 동결 결정이다.
가계부채가 빠르게 늘고 원·달러 환율도 다시 오르는 등 인상 요인이 있지만, 최근 중국발(發) 리스크까지 겹쳐 경기가 더 불안해진 만큼 인상으로 소비·투자를 위축시키기보다 동결한 뒤 상황을 지켜보자는 판단으로 풀이된다.
특히 오는 25일(현지시간)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 의장의 잭슨홀 회의 연설이 예정돼 한은 입장에선 통화정책의 가장 큰 변수인 미국의 추가 긴축 의지 등을 확인할 필요가 있는 것으로 보인다.
앞서 2020년 3월 금통위는 코로나19 대유행으로 경기침체가 예상되자 기준금리 0.5% 포인트 인하를 시작으로 같은 해 5월 추가 인하(0.25% 포인트)에 나선 바 있다.
이후 9번의 동결 결정을 내리다 2021년 9월 베이비스탭(0.25% 포인트 인상)을 단행하면서 통화정책 정상화에 나섰다.
이어 같은 해 11월과 작년 1·4·5·7·8·10·11월, 올해 1월까지 인상을 잇다 지난 2월 동결 결정으로 금리 인상 기조가 깨졌다. 이후 7개월째 3.50% 기준금리를 유지 중이다.
이날 금통위가 기준금리를 동결하면서 미국과의 금리 차는 역대 최대 수준인 2%포인트로 유지됐다.
또 한은은 이날 발표한 수정 경제 전망에서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지난 5월에 이어 1.4%로 유지했다. 반면 내년 성장률 전망치는 기존(2.3%)보다 0.1%포인트 낮은 2.2%로 수정했다.
올해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지난 5월 전망치와 같은 3.5%를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 내년 물가상승률 전망치는 2.4%를 제시했다.
금통위는 "국내경제는 성장세가 점차 개선되는 가운데 물가상승률이 상당 기간 목표수준을 상회할 것으로 전망되고 정책 여건의 불확실성도 높은 상황"이라며 "물가안정에 중점을 두고 긴축 기조를 상당 기간 지속하면서 추가 인상 필요성을 판단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인플레이션 둔화 흐름, 금융안정 측면의 리스크와 성장의 하방위험, 금리인상 파급효과, 주요국의 통화정책 변화, 가계부채 증가 추이 등을 면밀히 점검해 나갈 것"이라고 전했다.
KPI뉴스 / 김명주 기자 kmj@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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