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전방위 엄호하는 김기현…사흘 조문, 공항 마중에 외교 칭송

허범구 기자 / 2023-08-20 14:14:24
金, 尹 부친 빈소 사흘 간 지키고 장지까지 따라가
尹 출국·귀국 때 환송·마중 위해 공항 두번 찾아
"한미일 회의, 국제사회 '룰 메이커'로 우뚝 결실"
"金행보, 국정안정·당정화합 도움" vs "허수아비"
국민의힘 김기현 대표가 윤석열 대통령을 전방위 엄호하고 있다. 대통령실 김대기 비서실장 못지 않게 밀착해 윤 대통령을 뒷받침하는 모양새다.

김 대표는 지난 19일 밤 경기도 성남 서울공항으로 달려갔다. 1박 4일 간 한미일 정상회의 일정을 마치고 20일 새벽 귀국하는 윤 대통령을 마중하기 위해서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전 0시22분쯤 대통령 전용기 공군 1호기로 서울공항에 도착했다.

▲ 윤석열 대통령이 한미일 정상회의 일정을 마치고 20일 오전 경기도 성남 서울공항에 도착해 마중 나온 국민의힘 김기현 대표와 인사하고 있다. [뉴시스]

김 대표는 윤 대통령과 반갑게 악수를 나누며 인사했다. 공항에는 국민의힘 윤재옥 원내대표와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 김대기 비서실장, 이진복 정무수석 등도 나왔다.

김 대표는 지난 17일에도 서울공항을 찾았다. 한미일 정상회의 참석차 미국으로 출국하는 윤 대통령을 환송하기 위해서다. 당시에도 윤 원내대표와 김 비서실장 등이 함께 했다.

김 대표는 또 이날 오전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윤 대통령의 외교 성과를 적극 부각했다. 한미일 정상회의와 관련해 "대한민국이 명실상부한 글로벌 중추국으로 우뚝 서고 있다"며 "대한민국이 이제 국제사회에서 종속적인 '룰 테이커'가 아니라 자주적인 '룰 메이커'로 우뚝서는 결실을 얻었다"는 것이다. 

특히 전임 문재인 정부가 북한, 중국에 굴종적 자세를 보였다고 비판하며 현 정부의 외교를 치켜세웠다. 그는 "말로는 '한반도 운전자'가 되겠다고 장담했지만 막상 뚜껑을 열고보니 운전자는커녕 '탑승객' 대우조차 못 받던 부끄러운 일은 이제 더이상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제 대한민국은 당당한 글로벌 중추국가로서 세계 열강의 각축장에서 주도적으로 한반도 평화를 지키고 세계경제의 ⅓을 차지하는 그룹의 일원으로 미래 기술경제시장의 주역으로 활약할 공간을 만들었다"고 강조했다.

김 대표는 지난 15일 윤 대통령 부친 고 윤기중 연세대 명예교수가 별세했을 때 사흘 동안 빈소를 지키고 장지까지 동행했다.

▲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15일 서울 서대문구 신촌세브란스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부친 고 윤기중 연세대 명예교수 빈소에서 국민의힘 김기현 대표 등의 조문을 받고 있다. [대통령실 제공]

그는 15일 오후 6시쯤 서울 서대문구 신촌 세브란스병원에 마련된 빈소를 찾아 고인의 넋을 위로했다. 윤 원내대표, 박대출 정책위의장, 이철규 사무총장이 함께했다.

김 대표 등 지도부는 17일 발인까지 여의도와 신촌을 오가며 빈소를 지켰다. 발인식은 물론 장지까지 함께가며 윤 대통령 곁을 지켰다. 김 대표는 또 장례절차를 끝내고 출국하는 윤 대통령을 배웅하기 위해 서울공항으로 달려갔다.

김 대표는 지난 17일 최고위원회의에서 윤 교수 명복을 빌며 "선친을 여읜 슬픔이 채 가시지 않을 황망한 상황에도 흔들림 없이 예정된 외교일정을 수행하는 대통령에게 위로와 응원을 동시에 보낸다"고 밝혔다. 

김 대표는 서울대 법대 78학번으로 윤 대통령의 대학 1년 선배다. 이런 인연으로 윤 대통령은 김 대표를 '선배'로 부른다고 한다. 김 대표는 지난해 대선에서 원내대표로 선대위원장을 맡아 윤 대통령과 신뢰를 쌓았다. 대선 직전 '이준석 파동' 때는 수습책을 맡기도 했다.

김 대표 행보를 놓고 평가가 엇갈린다. 친윤계 인사는 "여당 대표가 대통령과 잘 지내며 적극 협조하는 건 국정 안정과 당정 화합을 위해 큰 도움이 된다"며 "집권당이 내홍으로 제 구실을 못했던 이준석 대표 시절을 생각해봐라"고 말했다. 그는 "대통령이 해외순방을 할 때 여당 투톱이 공항에 나가는 건 예우이자 관례"라며 "김 대표가 사흘 내내 빈소를 챙긴 건 윤 대통령과의 인연이 남다르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반면 비명계 진영에선 "대통령실과 당의 수직적 관계를 보여주는 단적인 사례"라는 지적이 나온다. 비명계 인사는 "당 대표가 대통령만 바라보면 총선 공천을 비롯한 당무를 소신있게 처리할 수 있겠느냐"며 "허수아비 얘기가 괜히 나오는 게 아니다"고 꼬집었다.

KPI뉴스 / 허범구 기자 hbk1004@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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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범구 / 정치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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