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CR, 대부분 개선…NH투자·삼성증권만 '하락' 자기자본 5조 원 이상인 대형 증권사 8곳, 미래에셋증권·한국투자증권·NH투자증권·삼성증권·KB증권·하나증권·메리츠증권·신한투자증권의 올해 상반기 실적 희비가 엇갈렸다. 절반 이상은 양호한 실적을 냈으나 하나증권·미래에셋증권·메리츠증권은 부진했다.
18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대형 증권사 8곳의 상반기 당기순이익은 총 2조4711억 원으로 지난해 상반기(2조2854억 원)보다 8.1% 증가했다.
실적이 가장 좋아진 건 NH투자증권이었다. NH투자증권의 상반기 당기순익은 3667억 원으로 전년 동기(2219억 원) 대비 65.3%나 뛰었다.
삼성증권은 4042억 원으로 지난해 같은 시기(2886억 원)보다 당기순익이 40.1% 올랐다.
KB증권(2523억 원)과 신한투자증권(2419억 원)은 2000억 원 대의 당기순익을 보이면서 전년 같은 기간(1861억 원·1891억 원) 대비 각각 35.6%, 27.9% 증가했다.
한국투자증권은 당기순익 규모만 보면 8곳 증권사 중 가장 우수했다. 상반기 당기순익은 4311억 원으로 전년 동기(3487억 원)보다 23.6% 증가했다.
반면 하나증권·미래에셋증권·메리츠증권은 성적이 나빠졌다. 상반기 하나증권의 당기순익은 345억 원으로 지난해 같은 시기(1383억 원)보다 75.1%나 쪼그라들었다.
미래에셋증권의 당기순익은 전년(4719억 원) 대비 19.7% 감소한 3791억 원이다. 메리츠증권은 3613억 원으로 지난해(4408억 원)보다 18% 줄었다.
부동산PF 리스크 증대, CFD 미수채권 우려 등 증권사 재무건전성 우려가 크나 이들 증권사 대부분은 지난해보다 순자본비율(NCR)이 개선돼 양호한 모습이다.
NCR은 통상 증권사의 안정성과 재무건전성을 판단하는 지표로 쓰인다. 영업용순자본에서 총위험액(보유자산의 손실예상액)을 뺀 값을 필요유지 자기자본으로 나눠 백분율로 구한다. 비율이 높을수록 재무 위기 대응력이 뛰어난 것으로 본다.
이날 금융투자협회 전자공시서비스를 보면 증권사 8곳의 2분기 말 NCR 평균은 1637.3%로 지난해 말(1558.1%) 대비 79.2%포인트 올랐다.
한국투자증권은 재무건전성이 가장 뛰어났다. 2분기 말 NCR이 2195.1%에 달해 지난해 말 대비 156.9%포인트 올랐다. 영업용순자본이 10% 넘게 늘어난 영향이다.
미래에셋증권은 2026.4%로 지난해 말보다 155.5%포인트 개선됐다. 마찬가지로 영업용순자본이 6% 이상 늘었다.
메리츠증권은 영업용순자본이 7.5% 늘면서 NCR 개선 폭이 가장 컸다. 2분기 말 NCR이 1994.1%로 전년 말 대비 310.2%포인트나 높아졌다.
이외 KB증권(2분기 말 NCR 1492.3%) 77.6%포인트, 신한투자증권(1157.0%) 44.1%포인트, 하나투자증권(1111.5%)이 60.3%포인트 올랐다.
반면 NH투자증권과 삼성증권은 NCR이 악화했다. NH투자증권 NCR은 2분기 말 1694.9%로 지난해 말(1852.2%)보다 157.3%포인트나 하락했다.
영업용순자본이 줄었는데 총위험액은 늘어난 탓이다. 2분기 말 영업용순자본은 지난해 말보다 4.1% 감소, 총위험액은 1.2% 늘었다.
삼성증권은 1426.9%로 전년 말(1440.8%) 대비 13.9%포인트 줄었다. 총위험액이 4.2% 증가했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NCR 비율이 지난해보다 늘어난 증권사는 건전성을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하반기에도 NCR 비율이 하락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KPI뉴스 / 김명주 기자 kmj@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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