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혜자스럽던' 편의점 도시락, 나트륨·지방은 1일 기준치 절반 이상

김경애 / 2023-08-01 15:01:44
편의점 3사 44개 도시락 조사
'의성마늘 햄쌈'(1940mg) 나트륨 가장 높아
지방은 '11겹 등심 돈까스'(59g) 최고
'백종원 바싹불고기 한판' 중량 대비 가장 저렴
급격하게 오른 외식비로 소비자들의 주머니가 가벼워지면서 저렴한 편의점 도시락이 인기를 끌고 있다.

하지만 GS25와 CU, 세븐일레븐 3대 편의점에서 유통되는 도시락 대부분은 하루 나트륨·지방 필요량의 절반을 훌쩍 넘어서고 있다. 반찬을 덜어 먹는 등 섭취량 조절이 요구된다. 

1일 편의점 3사에서 판매되는 편의점 도시락 44개의 나트륨과 지방 함량을 조사한 결과 평균 중량은 421g, 평균 나트륨은 1319mg, 평균 지방은 29g이었다.

나트륨과 지방 모두 식품의약품안전처가 권고하는 1일 기준치(나트륨 2000mg, 지방 54g)의 절반을 조금 초과했다.


나트륨 함량이 가장 높은 도시락은 세븐일레븐에서 판매되는 롯데 웰푸드 '의성마늘 햄쌈 도시락'이다. 474g 중량 기준 1940mg으로 1일 기준치의 97%를 충족했다.

GS25 '혜자로운집밥 통통쏘야&불고기'와 '뭘 좋아할지 몰라 다 넣었어', 세븐일레븐 '고기구이&김치찌개 한상', CU '백종원 매콤불고기 반상' 4개 도시락의 나트륨 함량도 1800mg을 상회했다. 1일 기준치의 90% 이상을 충족하는 수치다.

나트륨 함량이 가장 낮은 도시락은 CU '착한쌀밥 정식'으로 374g 기준 670mg이었다. GS25 '혜자로운집밥 에그함박'(743mg), 세븐일레븐 '간장불고기 도시락'(750mg), CU '고기 듬뿍 김치제육'(906mg)과 '종가김치 한상 정식'(940mg)의 나트륨도 1000mg을 넘지 않았다.

지방 함량이 가장 높은 도시락은 세븐일레븐 '11겹등심돈까스'다. 이 제품은 지방 1일 기준치를 상회했다. 455g 중량 기준 59g의 지방을 함유하면서 109.3% 비율을 기록했다.

세븐일레븐 '한 끼 경양식 도시락'과 GS25 '혜자로운집밥 에그함박'도 지방 함량이 적지 않았다. 한 끼 경양식도시락(417g)은 51g, 혜자로운집밥 에그함박(482g)은 48g의 지방을 함유하고 있었다.

일부 제품은 상당한 양의 포화지방도 함유했다. 세븐일레븐 '한 끼 경양식 도시락'과 '제일 맛집 도시락2.0', CU '백종원 김볶앤치쏘'는 포화지방이 각 13g으로 포화지방 1일 기준치(15g)의 90%에 가까웠다.

조사대상의 86%(44개 중 38개)가 나트륨 1일 기준치 절반을, 57%(44개 중 25개)가 지방 1일 기준치 절반을, 40.9%(44개 중 18개)가 포화지방 1일 기준치 절반을 상회했다.


세븐일레븐 '11겹 등심 돈까스'(455g)는 열량이 1115kcal로 조사대상 중 가장 높았다. 1115kcal는 성인 한 끼 권장 열량(남성 900kcal, 여성 700kcal)을 크게 웃돈다. 50kg 사람이 다섯 시간가량 빠르게 걸어야만 소모할 수 있는 열량이다.

세븐일레븐에서 판매하는 '한끼 경양식 도시락'과 '한끼 7찬 도시락', '11찬 도시락', '매콤 닭다리 7찬 도시락' 4종과 GS25 '뭘 좋아할지 몰라 다 넣었어'는 900kcal 이상의 열량을 나타냈다.

반대로 △CU '착한쌀밥 정식'과 '종가김치 한상 정식'은 400kcal대 △CU '매콤 닭가슴살 정식'과 '고기 듬뿍 김치제육', GS25 '연탄향 불고기'는 500kcal대로 열량이 상대적으로 적었다.

한편 중량 대비로 가장 저렴한 도시락은 CU에서 판매되는 '백종원 바싹불고기 한판'(502g, 4500원)으로 조사됐다. 100g으로 환산 시 896원이다.


세븐일레븐 '의성마늘 햄쌈 도시락'(474g 4500원)도 100g 기준 949원으로 1000원을 밑돌았다. 이어 GS25 '혜자로운집밥 통통쏘야&불고기'는 100g 기준 1023원, CU '백종원 백반 한판'은 1042원이었다. GS25 '11가지 찬 많은 도시락'과 '뭘 좋아할지 몰라 다 넣었어'는 각 1046원과 1058원, CU '고기 듬뿍 김치제육'은 1063원 순이었다.

가장 비싼 도시락은 세븐일레븐 '민물장어 도시락'(391g 9900원)으로 100g 기준 2532원이었다. 가장 저렴한 '백종원 바싹불고기 한판'의 2.8배에 달했다.

CU '훈제오리 한상'(1604원)과 '매콤 닭가슴살 정식'(1450원), '종가김치 한상 정식'(1425원), '착한쌀밥 정식'(1417원)이 뒤를 이었다. GS25와 페리카나가 손 잡고 출시한 '양념치킨 도시락'도 100g 기준 1409원으로 비싼 편에 속했다.

KPI뉴스 / 김경애 기자 seok@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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