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약품 시장규모 '29조' 첫 돌파…의약외품은 뒷걸음질

김경애 / 2023-07-28 15:51:19
지난해 29조8595억 원 기록, 전년비 17.6% 증가
생산실적도 28조9503억 원 역대 최고
의약외품은 마스크 생산 감소로 6.7% 감소
국내 의약품 시장 규모가 29조 원을 넘어섰다. 바이오의약품과 코로나19 백신·치료제의 선전이 시장 성장에 주효한 영향을 미쳤다.

28일 식품의약품안전처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의약품 시장 규모는 역대 최고치인 29조8595억 원으로 2021년(25조3932억 원)에 비해 17.6% 증가했다.

생산실적이 역대 최고액을 찍으며 크게 늘어서다. 작년 국내 의약품 생산실적은 28조9503억 원으로 전년(25조4906억 원) 대비 13.6% 증가했다.

국내 제조업 생산실적 중 의약품 생산실적이 차지하는 비율은 지난해 기준 5.25%에 불과하지만 성장세 만큼은 가파르다. 최근 5년간 연평균 성장률은 8.2%로 전체 제조업 연평균 성장률(2.2%)의 4배에 달했다.

▲ SK바이오사이언스 코로나19 백신 '스카이코비원멀티주'가 경북 안동 생산시설에서 생산되고 있다. [SK바이오사이언스 제공]

의약외품 시장은 엔데믹 전환과 맞물려 쪼그라들었다. 마스크 생산이 전년 대비 25.5% 줄면서 지난해 시장 규모는 2조2687억 원으로 전년(2조4322억 원)보다 6.7% 줄었다.

방역용품(마스크·외용소독제)을 제외한 시장 규모는 1조4832억 원이다. 2021년(1조3883억 원) 대비 6.8% 성장했다.

지난해 의약품·의약외품 시장의 주요 특징은 △역대 최고 바이오의약품 생산·수출실적 △코로나19 백신·치료제가 생산·수입실적 상위 차지 △완제약·전문약의 높은 생산비중 유지 △의약외품 상위 5품목 순위 유지다.

바이오의약품 수출액 27억 달러 돌파…역대 최고치

바이오의약품은 2021년(4조7398억 원) 대비 14.2% 증가한 5조4127억 원의 생산실적을 기록, 5조 원을 처음으로 넘겼다. 최근 5년간 연평균 20%의 성장률을 보이고 있다.

바이오의약품 수출액은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다. 27억8593만 달러(3조6000억 원)로 2021년(15억8738만 달러, 1조 8169억 원) 대비 무려 75.5%나 증가했다.

식약처는 "효자 품목인 바이오시밀러와 전문 CMO(위탁생산) 업체의 전 세계 코로나19 백신 공급이 생산·수출액 증가를 견인한 것으로 풀이된다"고 말했다.

다만 바이오의약품 시장 규모는 5조1663억 원으로 2021년(7조111억 원) 대비 26.3% 줄었다. 최근 5년 간 처음으로 마이너스 성장률을 보였는데, 이는 2021년 급증했던 코로나19 백신 수입에 대한 기저효과로 분석된다.

완제약 생산실적 1~2위, 코로나 백신이 모두 차지

지난해 완제의약품 생산실적 1~2위는 코로나19 백신인 모더나코리아 '스파이크박스주'와 '스파이크박스2주'가 차지했다. 수입실적도 코로나19 백신·치료제가 1~4위를 차지했다.

▲ 모더나 두 번째 2가 백신인 '스파이크박스2주'. [모더나 제공]

일반의약품은 진해거담제, 해열·진통·소염제 순으로 생산액 증가율이 높았다. 진해거담제의 지난해 생산실적은 2449억 원으로 134.2%, 해열·진통·소염제는 5046억 원으로 48.6% 증가했다.

식약처는 "지난해 코로나19와 감기가 동시 유행해 증상 완화를 위한 의약품 수요가 증가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전체 생산약 중 완제약 비중 88.3%…연평균 8.4%↑

완제의약품 생산액은 25조5712억 원으로 2021년 대비(22조4451억 원) 13.9% 늘었다. 완제약은 최근 5년간 연평균 8.4%의 성장율을 보였다. 전체 의약품 생산액(28조9503억 원) 중 비중은 무려 88.3%다.

같은 기간 원료의약품 생산액은 3조3792억 원으로 11% 증가했다. 생산액은 셀트리온 '램시마원액'과 '트룩시마원액', '허쥬마원액' 순으로 많았다.

▲ 셀트리온 램시마 제품 이미지. [셀트리온 제공]

전문의약품은 21조9864억 원을 생산했다. 이는 전년(19조3759억 원)에 비해 13.5% 증가한 규모다. 완제의약품 중 전문의약품 비중은 86%로 나타났다.

의약외품 생산 상위 5개 품목, 2021년 순위 유지

의약외품 생산실적은 2조1394억 원으로 2021년(2조3368억 원)보다 8.4% 감소했다. 방역용품 생산실적(2022년 7980억 원)이 전년 대비 24.9% 감소한 것이 영향을 미쳤다. 방역물품 이외 생산실적은 1조3413억 원으로 2021년 대비 5.4% 성장했다.

지난해 의약외품 생산업체 수는 1113개소로 전년(1324개소)보다 15.9% 감소했다. 생산품목 수도 전년(6384개)보다 7.4% 감소한 5909개로 집계됐다.

의약외품 생산액 상위 5개 품목군은 2021년과 동일했다. △마스크(7075억 원, 33.1%) △치약제(3725억 원, 17.4%) △자양강장변질제(3174억 원, 14.8%) △생리용품(2748억 원, 12.8%) △반창고 관련(1587억 원, 7.4%)이다.

▲ 동아제약 박카스D. [동아제약 제공]

생산액 상위 5위 품목군의 생산금액은 1조8309억 원으로 전체 의약외품 생산액(2조1394억 원)의 85.6%를 차지했다.

동아제약이 업체별 생산액 1위였고 엘지생활건강, 유한킴벌리, 아모레퍼시픽, 엘지유니참이 그 뒤를 이었다. 이들 업체의 의약외품 생산액은 전체에서 35.5% 비중을 기록했다.

품목별 생산액에선 '박카스디액'이 2021년에 이어 1위를 기록했다. 이어 박카스에프액, 까스활액 순으로 집계됐다.

KPI뉴스 / 김경애 기자 seok@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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