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증권, 퇴직연금 원리금비보장 수익률 1위…홀로 '8%대'

김명주 / 2023-07-21 16:01:19
디폴트옵션 시행…수익률 높은 증권사에 눈길
DC형(비보장), 삼성 8%대 1위·NH 7%대 2위…한투 5%대
IRP형(비보장), 삼성 8%대 1위·신한 7%대 2위…하나 3%대
퇴직연금 사전지정운용제도(디폴트옵션)가 지난 12일 시행되면서 확정기여형(DC)·개인형 퇴직연금계좌(IRP) 수익률이 높은 증권사가 주목받고 있다. 

디폴트옵션은 근로자가 퇴직연금 적립금을 운용할 금융상품을 결정하지 않을 경우, 사전에 정해둔 운용방법으로 적립금이 자동 운용되게 하는 제도다. 퇴직연금의 낮은 수익률을 높여 근로자들의 노후자산 증식을 돕기 위한 취지에서 도입됐다. 

퇴직연금은 확정급여형(DB)·DC·IRP형 총 세 가지다. 디폴트옵션은 DC·IRP에만 적용된다.

DC·IRP 가입자들에게 디폴트옵션은 매력적이다. 대신 마지막 해 연봉 수준에 맞춰 고정된 액수를 지급하는 DB와 달리 DC는 개인이 운용상품을 선택해야 해야 하는 부담이 있다. IRP도 개인 선택이다. 

전문 지식이 없어 어려움을 겪는 DC·IRP 가입자들은 디폴트옵션 시행으로 별도 선택 없이 퇴직연금 운용을 전문가들에게 맡길 수 있게 됐다. 다만 운용을 맡기려면 수익률이 중요하기에 높을수록 투자자들의 눈길을 끌고 있다. 

▲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증권가. [뉴시스]

21일 금융감독원 통합연금포털에 따르면 국내 대형 증권사 7곳(미래에셋·한국투자·NH투자·삼성·KB·하나·신한투자증권)의 DC 원리금비보장 상품 수익률(2분기 말 기준 최근 1년간)은 5~8%대로 차이가 꽤 났다.

1위는 삼성증권(8.54%)이었다. 7곳 중 유일하게 8%대 수익률을 기록했다. NH투자증권(7.34%)이 뒤를 이었다. 나머지 증권사들은 6%대의 수익률을 보였다. △미래에셋증권(6.69%) △KB증권(6.66%) △하나증권(6.23%) △신한투자증권(6.05) 순이었다. 한국투자증권의 수익률은 5.55%로 가장 낮았다. 

삼성증권은 IRP 원리금비보장상품 수익률(8.12%)에서도 1위를 차지했다. 역시 7곳 중 유일하게 8%대의 수익률을 보여줬다. 신한투자증권(7.47%)과 KB증권(7.34%)이 7%대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NH투자증권(6.92%) △미래에셋증권(6.55%) △한국투자증권(5.29%)이 뒤를 이었다. 하나증권(3.99%)은 3%대의 최저 수익률을 보였다.

삼성증권 관계자는 고수익율에 대해 "이차전지 및 반도체 관련 상장지수펀드(ETF), 성장주 중심의 주식형 펀드, 채권 등의 비중을 확대한 전략이 주효했다"고 자평했다. 

삼성증권은 연금본부 내 연금센터를 신설, 전국적인 연금 특화 서비스도 제공하고 있다. 유정화 삼성증권 연금본부장(상무)은 "퇴직연금 수익률 관리를 위해 차별화된 좋은 상품과 선진화된 시스템 개발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

증권사 간 원리금보장 상품의 수익율 차이는 크지 않았다. 7곳 모두 DC 수익률은 3%대의 비슷한 수준이었다. △신한투자증권(3.76%) △한국투자증권(3.54%) △하나증권(3.51%) △NH투자증권(3.39%) △KB증권(3.39%) △미래에셋증권(3.33%) △삼성증권(3.30%) 순이었다.

IRP 원리금보장상품은 2~4%의 수익률을 보였다. △신한투자증권(4.13%) △한국투자증권(3.87%) △하나증권(3.57%) △NH투자증권(3.39%) △미래에셋증권(3.2%) △삼성증권(2.95%) △KB증권(2.84%)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빠르게 늘고 있는 DC·IRP 가입자들과 실적배당형 상품 비중의 증가추세를 고려했을 때 가입자들의 수익률 제고 노력이 퇴직연금 사업자의 경쟁력을 좌우하는 요소로 작용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KPI뉴스 / 김명주 기자 kmj@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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