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환 지사 "유가족들에게 진심으로 사죄의 말씀 올린다"며 사과

박상준 / 2023-07-20 14:23:11
김 지사 합동분향소 방문…"일찍 갔다고 해서 상황 바뀔것은 없어"
이범석 청주시장 조문 마친 뒤 기자들 질문에 사과없이 묵묵부답
김영환 충북지사가 20일 도청신관 1층에 마련된 오송참사 합동분향소를 방문해 "사랑하는 가족을 잃고 한없는 고통을 당하고 계신 유가족들에게 진심으로 사죄 말씀 올린다"고 말했다.

▲오송참사가 발생한지 4시간 40분이 지난 15일 오후 1시20분쯤 사고현장을 방문해 여론의 비판을 받고 있는 김영환 지사. [충북도 제공] 

하지만 김 지사는 "거기(오송 현장)에 (일찍) 갔다고 해서 상황이 바뀔 것은 없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김 지사는 이날 "골든타임이 짧은 상황에서 사고가 전개됐고, 임시제방이 붕괴하는 상황에서는 어떠한 조치도 효력을(발휘하지 못하고), 생명을 구하는 데 어려움이 있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또 "도의 최고 책임자로서 현장에 있었어야 한다고 생각하지만, 더 긴박한 상황을 그때 당시에는 괴산댐 월류로 판단했다"고 밝혔다.

이어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지켜야 하는 도지사로서 막중한 책임을 느끼고 있다"면서 "모든 문제는 유가족의 심정으로 진실을 규명하고 책임자를 밝히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에 앞서 김 지사는 지난 15일 오송 지하차도 사고 발생 약 1시간 뒤인 오전 9시 44분 첫 보고를 받았으며 괴산댐 월류 현장을 들렀다가 오후 1시 20분쯤 오송 참사 현장에 도착했다.

김 지사는 이에 대해 "오전 10시 10분께 1명의 심정지와 1명의 실종이 예상된다는 얘기를 들었다"며 "한두 명의 사상자가 발생했구나 정도로만 생각했지 엄청난 사고가 일어났다고 생각하지 못했다"고 해명했다.

이날 도청 합동분향소에는 이범석 청주시장도 방문했으나 심경을 묻는 기자들의 질문에는 아무런 언급을 하지 않았다.

청주시는 오송 참사 전 금강홍수통제소,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행복청), 소방당국으로부터 수차례에 걸쳐 미호강 범람 위기 상황을 전달받았으나 충북도에 알리지 않아 여론의 비판을 받고 있다. 

청주 오송 궁평2지하차도에서는 지난 15일 오전 8시 40분쯤 인근 미호강 제방이 터지면서 순식간에 강물이 유입돼 14명이 숨지고 10명이 다쳤으며 시내버스 등 차량 17대가 침수되는 등 대형참사가 발생했다.

KPI뉴스 / 박상준 기자 psj@kpinews.kr

[ⓒ KPI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박상준

박상준

SN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