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업점포 수 감소는 소비자 입장서 긍정적" 온라인 시장 확대 및 판매채널 다변화로 생명보험사의 점포 수가 빠르게 감소하고 있다.
1년 새 100개 넘게 줄면서 현재 점포 수는 2000개를 약간 넘는 수준이다. 2000개 미만으로 주는 건 '시간문제'라는 게 일반적인 시각이다.
12일 금융감독원 금융통계정보시스템에 따르면 국내 23개 생보사의 올해 1분기 점포 수는 2008개(본부 76개·지점 685개·영업소 1224개)로 집계됐다. 전년 동기(2151개) 대비 143개 줄었다.
생보사의 점포 수는 날이 갈수록 감소세다. 10년 전인 2013년 1분기 말에는 4838개로 5000개에 육박했지만, 지난 2020년 1분기 말에는 2901개를 기록, 3000개 아래로 내려갔다. 이후 △2021년 1분기 말 2801개 △2022년 1분기 말 2151개 △2023년 1분기 말 2008개로 집계됐다.
생보업계 '빅3' 중 삼성생명의 점포 수는 올 1분기 말 671개로 전년 동기(684개) 대비 13개 줄였다. 교보생명도 전년 동기(570개) 대비 9개 감소한 561개로 나타났다. 반면 한화생명은 전년 동기(8개) 대비 2개 늘어난 10개로 집계됐다.
그 외 신한라이프는 전년 동기(214개) 대비 22개 줄인 192개였다. NH농협생명은 3개 감소한 56개, DB생명은 2개 줄어든 52개로 집계됐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국내 보험시장이 포화상태가 되면서 점포 수 감소는 피할 수 없다"면서 "고령화가 진행되는 한국을 대신해 보험사들이 평균 연령이 낮은 베트남이나 동남아로 사업 다변화를 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일각에서는 코로나 이후 비대면이 익숙한 가운데 유지비도 만만찮은 보험 영업 점포의 필요성에 의문이 제기되기도 한다.
보험설계사 고령화 문제도 지적된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보험설계사들의 평균연령이 상승하고 있다"며 "고령화로 언젠가는 다이렉트 채널이 설계사 채널을 온전히 대체할 거란 전망이 있어 다이렉트 채널에 힘을 기울이는 모습"이라고 말했다.
생보사의 점포 수 감소에 전문가들은 소비자 측면에서 볼 때 오히려 긍정적이라고 진단한다.
서지용 상명대학교 경영학부 교수는 "코로나 이후 비대면 환경에서 온라인 보험사가 많이 생기면서 비용이 낮아지는 추세"라면서 "보험사의 모집 비용이 줄어들면 보험료가 낮아질 수 있으므로 소비자 입장에서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다만 고령층 소비자의 경우 비대면 채널은 편의성이 떨어진다는 단점도 존재한다"고 말했다.
KPI뉴스 / 황현욱 기자 wook98@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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