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도 野도 다 싫다" 무당층 30%대…내년 총선 안갯속

허범구 기자 / 2023-07-07 16:15:05
한국갤럽…무당층 28%→30%, 與 33% 민주 32%
내년 총선 '與 승리해야' 38%' vs '野 승리' 50%
NBS 무당층 32%…총선 지지 與 46% vs 野 41%
여야 충돌에 반감 커…무당층 견고, 판세 불확실
최근 일부 여론조사에서 무당층이 30%대를 기록해 주목된다. 

한국갤럽이 7일 발표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정당 지지율에서 국민의힘은 33%, 더불어민주당은 32%로 나타났다.

'지지하는 정당이 없다'는 무당층은 30%였다. 지난주 조사에선 28%였는데, 2%p 올라 30%대를 찍었다.

전주 대비 국민의힘은 동률이었고 민주당은 2%포인트(p) 내렸다. 정의당은 4%.

▲ 윤석열 대통령이 7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유인촌 대통령 문화체육특보에게 위촉장을 수여한 뒤 기념촬영하고 있다. [뉴시스]

국민의힘 3·8 전당대회 이후 한국갤럽 조사에서 양당 지지율은 오차범위 내에서 엎치락뒤치락하는 양상이다.

엠브레인퍼블릭·코리아리서치 등 4개사가 전날 공개한 전국지표조사(NBS)에선 국민의힘 34%, 민주당 28%, 정의당 4%였다. 2주전 조사와 비교해 국민의힘은 1%p 하락했고 민주당은 3%p 상승했다.

'모른다'는 응답을 포함한 무당층은 32%였다. 2주 전 조사와 같았다. 

윤석열 대통령의 '반국가 세력' 발언과 대북 정책, 일본 오염수 방류, '킬러문항 배제'에 따른 사교육 논란 등 사안마다 국민의힘과 민주당은 정면출동하며 갈등을 확대재생산하는 모습이다. 양당에 대한 국민 반감과 불신이 높아 무당층이 줄어들 수 없는 상황인 셈이다. 

한 정치 전문가는 "내년 총선이 다가오는데 무당층이 1, 2당 지지율 만큼 견고하게 유지되고 있다"며 "양당에 대한 부정적 평가가 만만치 않아 이대로 간다면 선거판세는 오리무중"이라고 내다봤다. 

한국갤럽 조사에서 내년 총선 결과 기대를 묻는 질문에 '현 정부를 지원하기 위해 여당 후보가 많이 당선돼야 한다'는 응답은 38%로 집계됐다. '현 정부를 견제하기 위해 야당 후보가 많이 당선돼야 한다'는 응답은 50%였다.

'정부 견제론'이 오차범위 밖에서 12%p 앞섰다. 국민의힘으로선 긴장해야할 대목이다.

연령별로 보면 50대 이하에서는 정부 견제론이 우세했다. 무당층에선 52%가 야당 승리를 원했다. 여당 승리는 20%에 그쳤다. 

NBS에선 다른 결과가 나왔다. 내년 총선에 대한 인식과 관련해 '국정운영을 더 잘하도록 정부와 여당에 힘을 실어줘야 한다'는 응답이 46%였다.

'정부와 여당을 견제할 수 있도록 야당에 힘을 실어줘야 한다'는 응답이 41%였다. 정부여당 지원론이 오차범위 밖에서 5%p 앞섰다.

윤 대통령 지지율이 꾸준히 소폭 오름세를 보이는 건 여당에게 청신호다. 한국갤럽 조사에서 윤 대통령 지지율은 전주 대비 2%p 오른 38%였다. NBS에서도 2주전 조사 대비 2%p 상승한 38%였다. 

이번 달엔 윤 대통령 지지율이 40%대 초반을 나타낸 여론조사 결과도 잇달았다. 알앤써치, 한국여론평판연구소, 리얼미터 조사에서 각각 43.6%, 43%, 42.0%였다.

여권 관계자는 "내년 총선은 정권 중간평가 성격이 강해 윤 대통령 지지율이 최대 관건"이라며 "여당 지지율이 시원치 않아도 윤 대통령 인기가 높으면 승산이 있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 대선 득표율은 48.6%였다. 윤 대통령 지지율이 40%대 후반 이상으로 고공비행을 한다면 여당의 총선 승리 가능성은 높다는 관측이 대체적이다.

한국갤럽 조사는 지난 4∼6일 전국 만 18세 이상 1000명을 대상으로 실시됐다. NBS는 지난 3∼5일 전국 만 18세 이상 2005명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두 조사 오차범위는 95% 신뢰수준에서 각각 ±3.1%p, ±2.2%p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 홈페이지 참조.

KPI뉴스 / 허범구 기자 hbk1004@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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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범구 / 정치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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