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S건설, 검단 주차장 붕괴 사과…아파트 17개동 싹 허물고 다시 짓는다

황현욱 / 2023-07-05 14:48:23
사고 아파트 지상 25층 17개동 1600여가구 규모
국토부 조사 결과 "설계·감리·시공 총체적 부실"
GS건설은 5일 인천 검단신도시 내 아파트 건설현장 지하주차장 붕괴사고에 대해 공식 사과했다.

▲GS건설 CI. [GS건설 제공]

GS건설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시공사로 책임을 통감하고 사고 수습에 만전을 기할 예정"이라면서 "특히 입주예정자들께서 느끼신 불안감과 입주시기 지연에 따르는 피해와 애로, 기타 피해에 대해 깊은 사과를 드린다"고 밝혔다.

이어 "건물 안전 확보를 위해 필요한 조치에 만전을 기하겠다"며 "향후 재발방지를 위해 필요한 모든 조치를 취해 고객분들의 신뢰를 회복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GS건설은 향후 설계관리를 강화해 같은 실수를 범하지 않겠다고 다짐했다. GS건설은 "비록 이번 프로젝트가 대다수 프로젝트와 달리 당사가 설계를 직접 발주한 것은 아니지만 보강근이 결여된 이례적인 설계에 대해 크로스체크 등을 통해 완벽하게 걸러내지 못했다"면서 "동일한 설계사에 단순히 재검토를 의뢰하는 안일한 대처에 그친 결과, 붕괴를 막지 못한 것은 GS건설 답지 못한 부끄러운 실수라 하지 않을 수 없다"고 전했다.

GS건설은 "과거 자사 불량제품 전체를 불태운 경영자의 마음으로 입주예정자들의 여론을 반영해 검단 단지 전체를 전면 재시공하고 입주지연에 따른 모든 보상을 하겠다"면서 "GS건설 임직원 모두가 이 과정을 통해 자세를 가다듬고 진정으로 사랑받는 '자이 브랜드'로 한 단계 더 나아가고자 한다"고 약속했다.

GS건설은 검단신도시 아파트를 전면 재시공하기 위해 철거와 재시공 비용은 추후 발주청, 시공사, 감리자 등 이번 사고에 책임이 있는 당사자들끼리 협의를 통해 분담할 예정이다.

앞서 4월 29일 인천 검단신도시의 AA13-2블록 아파트 건설현장에서 지하주차장 1, 2층 상부 구조물이 무너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사고로 인명피해는 없었지만 지하주차장 2개층 지붕 구조물 총 970㎡가 파손됐다.

해당 아파트 발주청은 LH이며, 시공은 GS건설이 맡았다. 이 아파트는 전용 74~84㎡ 지하2층~지상 25층 17개동 1600여가구 규모로, 오는 10월 완공과 12월 입주를 앞둔 상태였다.

GS건설이 전면 재시공 방침을 밝힌 만큼 17개동 아파트 전체를 싹 허물고 다시 짓는 대규모 작업이 뒤따를 것으로 보인다. 

앞서 국토교통부 건설사고조사위는 이번 지하주차장 붕괴 사고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이번 사고는 설계 단계부터 감리·시공까지 총체적 부실에 따른 것으로 드러났다.

구조설계상 모든 기둥(32개소)에 철근(전단보강근)이 필요한데, 설계도면에는 기둥 15개에 철근을 적용하지 않아도 되는 것으로 표기했다. 설계 과정에서 필요한 철근이 누락된 데다, 시공 과정에서는 철근이 추가로 빠졌다. 

감리도 문제였다. 설계 도면을 확인·승인하는 과정에서 부실을 전혀 발견하지 못했다.

KPI뉴스 / 황현욱 기자 wook98@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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