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드업계, 영업 확대 아닌 위험 관리에 주력해야" 지난해 금리 상승 여파가 올해까지 이어져 카드사들의 자금 조달 비용이 치솟으며 재무건전성이 악화됐다.
26일 카드업계에 따르면 전업카드사 7곳(신한·삼성·현대·KB국민·롯데·우리·하나카드)의 1분기 말 기준 레버리지 배율은 평균 5.5배로 늘었다. 전년 동기 대비 0.2배 상승했다.
레버리지 평균 배율은 △2019년 4.9배 △2020년 5배 △2021년 5.3배 △2022년 1분기 5.3배로 꾸준히 오름세다.
레버리지 배율은 총자산을 자기자본으로 나눈 값으로, 타인자본의 의존도와 이자의 지급 능력을 판단한다. 부채성비율으로도 불린다. 배율이 낮을수록 손실 완충력이 높다고 평가된다.
금융당국은 현재 카드 업계에 적용되는 레버리지 배율을 8배로 제한하고 있다. 카드사별로는 롯데카드 레버리지 배율이 7.1배로 카드사 중 유일하게 7배가 넘었다. 전년 동기(6.3배)보다 0.8배 상승한 수준이다.
롯데카드 관계자는 "로카시리즈 등 자사 전략상품 중심의 이용회원 수가 증가되면서 자산이 전년 동기 대비 20.9% 증가했고 레버리지 배율도 소폭 증가했다"며 "관리가능한 범위 내에서 안정적으로 운영하고 있으며 향후에도 규제 범위 내에서 적정 수준으로 관리·운영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어 △우리카드 6.6배 △현대카드 6.1배 △국민카드 5.9배를 기록했다. 하나카드는 카드사 중 상승 폭이 가장 컸다. 하나카드는 전년 동기(4.8배)에서 0.9배 상승한 5.7배로 집계됐다. 하나카드 관계자는 "무이자할부와 자동차금융할부 금액이 증가돼 레버리지 배수가 상승했다"고 설명했다.
신한카드는 전년 동기(5.5배)에서 0.1배 하락한 5.4배를 나타냈다. 삼성카드는 카드사 중에서 가장 낮은 3.7배였다.
카드업계 전반적으로 레버리지 배율이 뛴 가장 큰 이유는 2년 째인 기준 금리 상승 기조와 여신전문금융채(여전채)의 조달금리 상승 영향이 크다.
카드사들은 수신 기능이 없어 대부분 자금을 여전채로 조달한다. 지난해와 비교했을 때 조달금리가 크게 오르며 레버리지 배율을 끌어올렸다는 게 카드업계 중론이다.
실제로 여전채(AA+) 3년물 금리는 지난해 연초 2.420% 수준이었다. 금리 상승세에 지난해 11월에는 6.088%까지 치솟았다가 3%대로 낮아지는 등 하락세를 보였지만 이달 들어 다시 4%대를 기록하며 상승세다. 전주 금요일(6월 23일) 기준 여전채 3년물 금리는 4.254%로, 지난해 초와 비교하면 2배가량 높다.
전문가들은 카드사들이 레버리지 배율 관리에 힘써야 한다고 말했다. 서지용 상명대학교 경영학부 교수는 "카드사들의 레버리지 배율 상승은 부채가 많다는 뜻이므로 위험관리 측면에서는 좋지 않은 시그널"이라고 지적했다.
서 교수는 "카드사들이 레버리지 배율을 낮추기 위해선 '차입 부채'를 가장 먼저 줄여야한다"며 "고금리 기조가 이어지는 요즘엔 영업 확대가 아닌 '위험 관리'에 주력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KPI뉴스 / 황현욱 기자 wook98@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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