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일리지 적립 '월 60회'로 확대…카드사별 부가 혜택도
작년 알뜰교통카드 이용자 월평균 교통비 1만3천원 절약 불경기와 물가 급등을 이유로 수년간 인상이 보류됐던 대중교통비가 하반기 들어 인상될 방침이다. 고물가 속 '대중교통 요금'도 인상되며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학생과 직장인은 부담이 더 늘어날 전망이다.
이에 따라 부담을 조금이나마 덜어줄, 오는 7월부터 도입되는 '알뜰교통카드 플러스'가 주목을 받고 있다. '알뜰교통카드 플러스'는 기존 '알뜰교통카드'보다 혜택을 강화한 카드다.
21일 카드업계에 따르면, 기존 알뜰교통카드는 마일리지 적립 횟수가 월 44회였지만, 알뜰교통카드 플러스는 월 60회로 확대된다. 기존 알뜰교통카드 사용자들은 카드 재발급 절차 없이 월 60회로 자동 적용된다.
아울러 참여하는 카드사도 늘어날 전망이다. 현재 알뜰교통카드는 △신한카드 △우리카드 △하나카드를 통해 발급할 수 있다. 그러나 오는 7월부터는 △삼성카드 △현대카드 △KB국민카드 △NH농협카드 △BC카드에서도 카드 발급이 가능해져 선택 폭이 넓어진다.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은 "알뜰교통카드 이용으로 교통비가 절감돼 고물가 시기에 국민 부담을 조금이나마 덜어드릴 수 있었다"며 "7월부터 적립 한도를 늘린 알뜰교통카드 플러스 사업이 시행되면 교통비 부담 완화 효과가 더욱 확대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알뜰교통카드는 국토부에서 운영하는 제도로, 대중교통 이용 시 걷거나 자전거로 이동한 거리에 비례해 최대 20%의 마일리지를 지급한다. 또 카드사가 약 10%의 추가 할인을 제공해 교통 요금의 최대 30%까지 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쌓인 마일리지는 환급되거나 자동 청구 할인된다.
알뜰교통카드의 인기는 갈수록 높아지고 있다. 국토부 대도시권광역교통위원회에 따르면 1분기 알뜰교통카드 이용자는 53만6000명이 넘었다. 지난해 말 48만7000명에 비해 5만 명 가량 늘었다.
지난해 알뜰교통카드 이용자는 월평균 1만3369원을 아껴 월 평균 대중교통 지출액(6만2716원)의 21.3%를 절약했다. 저소득층 이용자의 경우 월평균 1만7657원을 아껴 대중교통비의 30.9%를 절감했다.
기자도 알뜰교통카드를 이용해 출·퇴근을 하고 있다. 기자의 월평균 교통비는 10만 원 안팎인데, 알뜰교통카드로 돌려받는 금액은 월 평균 1만8000원대다.
알뜰교통카드를 통해 마일리지를 돌려받는 법은 간단하다. 집에서 '알뜰교통카드' 앱을 열고 출발하기 버튼을 누르고 출근한다. 대중교통을 이용하고 목적지에 도착해 '도착하기' 버튼을 누르면 자동으로 마일리지가 쌓인다. 그렇게 기자가 지난 5월에 알뜰교통카드로 할인받은 금액은 1만8330원이다.
현재 알뜰교통카드는 △신한카드 △우리카드 △하나카드에서 발급받을 수 있는데, 기본 마일리지 적립 혜택 외 카드사별로 제공하는 부가 혜택은 다르다.
알뜰교통체크카드 기준 신한카드는 대중교통 10% 캐시백 외 △카페 △놀이공원 △영화관 △편의점 △도서 △통신 요금을 할인해준다.
우리카드는 대중교통 최대 3000원 캐시백과 '인천공항 라운지' 무료 이용 혜택을 제공한다. 아울러 △인터넷쇼핑몰 △영화관 △편의점 △카페 △간편결제 분야에서 캐시백을 해준다.
하나카드는 대중교통 요금의 15%와 국내 온라인 쇼핑몰에서 최대 5000원 캐시백을 해준다. 해외 직구 이용 시 배송 대행료 20% 할인 혜택을 제공하는 건 덤이다.
전문가들은 향후 '알뜰교통카드'가 카드사들의 20·30세대 고객 유치를 위한, 핵심 포인트가 될 것으로 예상한다.
김대종 세종대학교 경영학부 교수는 "고물가가 이어지고 있는 와중에 대중교통 요금 인상은 또 하나의 '부담' 요소가 될 것"이라며 "정부 주도 알뜰교통카드 플러스는 부담을 조금이나마 줄여줄 '단비' 같은 요소"라고 강조했다.
김 교수는 "20·30대는 카드 이용이 주력인 세대인 만큼 20·30세대가 체감으로 느낄 수 있는 '교통 특화 카드'는 카드사들의 2030세대 고객 유치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KPI뉴스 / 황현욱 기자 wook98@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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