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모든 하수처리장에서 필로폰 검출…최다 도시 인천

박상준 / 2023-06-08 11:33:10
식약처, '하수역학 기반 불법 마약류 사용행태' 발표
엑스터시 매년 증가세…항만, 대도시 사용추정량 높아
불법마약류인 필로폰과 코카인 등이 전국 34개 하수처리장에서 모두 검출된 가운데 부산과 인천 등 항만과 서울, 대구, 광주 등 대도시에서 높은 검출량을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 청주 오송 식품의약품안전처 전경. [UPI뉴스 자료사진]

식품의약품안전처는 '하수역학 기반 불법 마약류 사용행태'에 대한 지난 3년간 조사한 결과를 비교·분석해 발표했다.

하수처리장은 전국 17개시·도별 최소1개소 이상, 전체 인구의 50%이상을 포괄할 수 있도록 선정해 하수를 채집했고 필로폰, 코카인, 엑스터시 등 국내유입과 사용이 확인된 불법 마약류 7종을 선정해 분석했다.

3년간 연속적으로 조사된 34개 하수처리장에서는 조사대상 불법마약류 7종 중 5종이 한번이라도 검출됐으며 비교분석 결과 주요 특징은 필로폰은 모든 지역에서 가장 높은 사용추정량, 엑스터시는 사용추정량 증가세, 항만 대도시 지역의 사용추정량이 상대적으로 높았다는 점이다. 

대표적인 불법마약류인 필로폰은 3년 연속조사 대상 34개 하수처리장 모두에서 검출됐으며 2000명당 일일 평균 사용추정량이 21.8㎎으로 나타났다.

필로폰은 인천, 경기, 경남, 부산 순으로 사용을 많이 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인천은 50.82㎎로 2배가 넘었고 이어 경기 31.52㎎, 경남 30.47㎎, 부산 27.5㎎ 순으로 평균치를 웃돌았다. 사용추정량이 가장 적은 곳은 세종(4.06㎎)이었다.

필로폰은 강력한 중추신경 흥분제로 투여 시 쾌감이나 행복감을 느낄 수 있지만, 불안·불면·공격성 등 부작용이 있고 심한 경우 환각·정신분열·혼수 등에 이르는 것으로 보고된 물질이며, 사용시 10년 이하의 징역 또는 1억 원 이하의 벌금에 처하도록 하고 있다.

엑스터시(MDMA)는 사용추정량이 1.71mg(2020년), 1.99mg(2021년), 2.58mg(2022년) 등으로 매년 증가세를 보였고, 검출된 하수처리장도 34개 중 19개소(2020년), 27개소(2021년), 27개소(2022년)로 늘어나는 경향을 보였다. 엑스터시는 사용시 10년 이하의 징역 또는 1억 원 이하의벌금에 처하도록 하고 있다.

또 부산, 인천, 울산 등 항만과 서울, 대구, 광주 등 대도시 지역에서 필로폰이 상대적으로 높게 검출됐다. 사용추정량은 항만지역과 그 외 지역이 각각 31.63mg, 18.26mg, 대도시와 그 외 지역이 각각 26.52mg, 13.14mg 수준이었다.

식약처는 "불법 마약류 근절을 위한 국제협력을 강화하기 위해 이번 조사 결과를 '유럽 마약 및 마약중독 모니터링 센터(EMCDDA)'등 국제기관과 적극 공유하고, 국내 수사·단속 관계기관에도 실마리 정보로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KPI뉴스 / 박상준 기자 psj@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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