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승세 코스피, 하반기는…"2700선 돌파" vs "단기 조정 불가피"

김명주 / 2023-06-07 15:29:49
코스피 2600선 넘어 연일 연고점 경신
"강세 이어져 하반기에는 2700선 돌파 예상"
"차익실현 욕구로 반도체주 조정 일어날 것"
코스피가 2600선 돌파 후에도 상승세를 이어가면서 연일 연중 최고치를 경신 중이다. 미국 부채한도 협상 타결로 증시 불안요인이 해소된 가운데 외국인 투자자들의 대규모 순매수에 힘입어 반도체와 인공지능(AI) 관련주가 강세를 보인 덕분이다.

7일 코스피는 전 거래일(2615.41) 대비 0.19포인트(0.01%) 오른 2615.60포인트로 거래를 마쳤다. 코스피는 지난 2일 2601.36으로 마감, 지난해 6월 9일(2625.44) 이후 약 1년 만에 2600선을 뛰어넘은 후 3거래일 연속 오름세다.

외국인 매수세가 눈에 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외국인은 올해 유가증권시장에서 13조6950억 원어치(7일 기준)의 주식을 사들였다. 지난달 순매수만 4조3354억 원이다.

외국인이 지난달 가장 많이 사들인 건 반도체 대형주 삼성전자(2조5670억 원)와 SK하이닉스(1조4717억 원)다. 4조 원 투자금 대부분이 이들 기업에 몰렸다.

▲ 7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에서 딜러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이날 코스피는 2615.60에 마감했다. [뉴시스] 

코스피 향후 흐름에 대해서는 전망이 엇갈린다. 일부 전문가는 코스피가 하반기에도 상승세를 타며 2700선 돌파도 가능하다고 본다. 

김용구 삼성증권 연구원은 "시장과 미국 연방준비제도 사이 정책금리를 둘러싼 괴리가 5월 중순부터 빠르게 축소됐다"며 "엔비디아의 1분기 실적이 자극한 AI 관련 낙관론이 국내 반도체 대표주의 밸류에이션(기업가치) 부담과 실적 불확실성을 희석해 탄력적인 주가 상승으로 이어졌다"고 분석했다. 김 연구원은 "하반기 2700선을 돌파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강대석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코스피가 강세장에 진입했다고 평가했다. 강 연구원은 "코스피 2600선 돌파는 지난해 9월 말 종가 기준 저점(2155.5포인트) 대비 20% 상승이라는 강세장 기준을 만족했다"며 "기업 이익 턴어라운드(개선)가 강세장 진입에 대한 신뢰도를 높여줄 것"이라고 봤다.

김대준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지난달 증시는 강세 마감했는데 이달 그 흐름이 이어질 것"이라며 "반도체를 시작으로 나타난 정보기술(IT) 강세는 하드웨어, 디스플레이 등 산업 전반으로 확산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하반기 2800선도 찍을 것이라고 예측했다. 

다른 전문가들은 단기 조정 가능성에 주목한다. 단기 급등한 반도체주를 중심으로 외국인들이 차익 실현에 나설 것이란 관측이다. 미 증시에선 차익실현 욕구가 높아지며 엔비디아, 마이크론 등 강세를 보였던 반도체주가 약세를 보이고 있다. 

실제 지난 24일부터 유가증권시장에서 7거래일 연속 순매수세를 잇던 외국인들은 2거래일 연속 순매도세를 보였다. 지난 5일 195억 원에 이어 이날 400억 원어치를 순매도했다.

김영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반도체가 주식시장 상승을 이끌었는데 가격 상승 속도가 상당히 빨랐음을 감안하면 단기 차익실현 욕구가 높아질 여지가 존재한다"고 짚었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도 "단기적 주가 변동성 확대에 대비할 필요가 있다"며 "반도체 종목군들에 대한 차익실현 물량으로 주가 되돌림 현상이 나타날 가능성이 있다"고 예상했다.

독립 증권리서치사 더프레미어 강관우 대표는 "당분간 코스피가 2600선 부근에서 등락을 거듭할 것"이라며 "추가적인 모멘텀(상승 동력)을 기대하기는 어렵다"고 지적했다. 

KPI뉴스 / 김명주 기자 kmj@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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