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 경기남부청에 따르면 지난 3월 1일 김포시 사우지구대에 자신이 사용중인 휴대폰이 "작동이 잘 안된다"며 도움을 청하는 민원인이 찾아 왔다.
이 민원인이 통신사가 아닌 지구대를 찾은 것은 자신의 자녀를 사칭한 "액정이 깨졌다"는 메시지를 수신한 뒤 적시된 링크를 확인하자 휴대폰 작동이 잘 되지 않아서다.
지구대 근무자는 대출사기형 보이스피싱일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시티즌 코난' 앱을 설치해 줬고, 이 앱이 보이스피싱을 위한 '강수강발' 기능 앱의 강제 설치 사실을 탐지해 그 기능을 차단, 휴대폰을 정상화시켰다.
대출사기형 보이스피싱 메시지에는 저금리 대출신청서를 빙자한 압축파일(zip 등)이 들어 있어 이를 확인할 경우 악성 앱이 설치되는데, 이 앱은 휴대전화의 주소록·통화기록 등을 탈취하고, '강수강발' 기능을 수행하며 해당 휴대전화를 통제한다.
특히 이 악성 앱은 정상 금융기관과 같은 이름과 이미지를 나타내고 있어 일반 피해자들이 눈치채기가 쉽지 않다.
'강수강발'은 강제수신과 발신을 하는 기능으로, 악성 앱에 감염된 휴대전화는 정상적인 기관에 전화를 해도 범인에게 연결되도록 한다.
시티즌 코난은 이 악성 앱을 차단했고, 이 때문에 보이스피싱을 통해 인출 예정이었던 민원인의 1400만 원의 피해를 막을 수 있었다.
'시티즌 코난'은 2021년 경기남부청 김포경찰서에서 최초 제안, 경찰대학 치안연구소에서 고도화 작업을 거친 앱으로 지난해 9월 구글플레이스토어에 공식 출시돼 전국적으로 200만 명이 가입해 사용 중이다.
'시티즌 코난'은 출시 후 9만 8000여 개의 악성 앱을 탐지해 피해를 예방한 것으로 집계됐다.
경기청 관계자는 "경찰은 보이스피싱과 관련해 최신 범행 수법이나 보이스피싱 예방·검거 사례 등 유익한 정보 제공에 적극 나서고 있다"며 "앱을 설치할 때는 타인이 보내주는 링크가 아닌 반드시 구글플레이스토어와 같이 공식적으로 앱을 다운받을 수 있는 곳을 이용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이어 "시티즌 코난을 많은 사람들이 설치 이용해 피해를 줄이기 바란다"고 말했다.
KPI뉴스 / 김영석 기자 lovetupa@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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