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대 국회의원, 3년새 재산 7억·부동산 3억원 증가

박정식 / 2023-05-23 17:06:35
경실련, 21대 국회의원 3년간 재산 증감 현황 발표
"부동산 과다 보유 의원 109명 중 60명이 임대업"
21대 국회의원들의 부동산 재산(신고 기준)이 최근 3년 동안 평균 7억3000만 원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1년에 2억 원 정도씩 불어난 셈이다.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경실련)이 이와 같은 내용을 담은, 2020년·2023년 국회의원 재산신고 내역을 분석한 '21대 국회의원 3년간 재산 증감 현황'을 23일 발표했다.

▲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경실련)이 23일 서울 종로에 있는 경실련 강당에서 2020년·2023년 국회의원 재산신고 내역을 분석한 '21대 국회의원 3년간 재산 증감 현황'을 발표했다.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 제공]

국회의원 재산은 2020년 평균 27억5000만 원에서 2023년 평균 34억8000만 원으로 약 7억3000만 원(26.5%) 늘었다.

정당별로 보면, 더불어민주당 소속 국회의원 평균 재산은 2020년 14억8000만 원에서 2023년 21억2000만 원으로 6억4000만 원(43.5%) 증가했다. 국민의힘은 같은 기간 42억 원에서 56억7000만 원으로 14억8000만 원(35.1%) 늘었다. 정의당은 5억4000만 원에서 8억 원으로 2억6000만 원(47.1%) 증가했다. 

재산 증가가 가장 많은 국회의원은 박정 의원(더불어민주당)이었다. 박 의원 재산은 2020년 314억 원 정도에서 2023년 505억 원 정도로 약 191억8000만 원(61.1%) 불어났다. 주식 가치 증가율이 405%, 부동산 재산 증가율이 25.6%에 달했다.

이어 △윤상현 의원(국민의힘)이 165억8900만 원→299억1400만 원(133억2600만 원 증가) △홍익표 의원(더불어민주당)이 16억2000만 원→82억8200만 원(66억6200만 원 증가) 등이 재산 증가액이 컸다. 홍 의원은 부동산 재산 증가율이 61.7%, 주식 가치 증가율이 1만1210.9%에 이르렀다.

그 외 △임종성 의원(더불어민주당) 44억 원 증가 △정점식 의원(국민의힘) 34억 원 증가 △박성중 의원(국민의힘) 34억 원 증가 △안병길 의원(국민의힘) 27억 원 증가 △김회재 의원(더불어민주당) 24억 원 증가 △정진석 의원(국민의힘) 21억 원 증가 △김홍걸 의원(무소속) 19억 원 증가 순으로 파악됐다.

국회의원들의 부동산 재산은 같은 기간 평균 16억5000만 원에서 19억7000만 원으로 약 3억2000만 원(19.3%) 늘어났다.

정당별로 보면 △더불어민주당이 11억2000만 원에서 13억8000만 원으로 약 2억6000만원 △국민의힘이 22억3000만 원에서 28억3000만 원으로 약 6억1000만 원 △정의당이 5억 원에서 8억7000만 원으로 약 3억7000만 원 각각 증가했다.

부동산 재산이 가장 크게 증가한 국회의원에도 박정 의원이 꼽혔다. 부동산 재산이 351억 원→429억 원으로 약 77억 원 급증했다.

그 다음으로 △박덕흠 의원(국민의힘) 38억 원 증가 △박성중 의원(국민의힘) 27억 원 증가 △이철규 의원(국민의힘) 25억 원 증가 △정진석 의원(국민의힘) 24억 원 증가 △김홍걸 의원(무소속) 24억 원 증가로 순으로 조사됐다. 국민의힘 의원들이 단연 많았다.

다주택(2주택 이상), 비주거용 건물과 대지 부분에서도 국회의원들이 보유하고 있는 부동산 재산이 상당한 것으로 드러났다.

경실련은 "부동산 재산을 과다 보유한 국회의원은 109명이며 이 가운데 임대업(임대채무 신고)을 하는 국회의원이 60명에 이른다"고 밝혔다. 정당별로는 국민의힘 38명, 더불어민주당 17명, 정의당 2명, 무소속 2명, 시대전환 1명이다.

이어 "과다 보유자 109명 중 최근 3년 동안 주택 1채 이상을 갖고 있으면서 주택·비주거용 건물·대지를 추가로 사들인 의원이 12명"이라고 설명했다.

경실련이 발표한 임대업자 국회의원 명단은 △부동산 과다 보유 기준 3건 이상 충족하는 의원은 김도읍·박덕흠·윤주경·이만희·조은희 △2건 이상 충족하는 의원은 강기윤·김영선·류성걸·박형수·배준영·백종헌·양금희·윤상현·이인선·이철규·최춘식이다.

경실련은 "이들을 임대채무를 신고했지만 윤리심사자문위원회의 임대업 심사를 받았는지 알 수 없다. 심사를 받았다면 내용을 공개하라"고 주문했다. 이어 "국회의원의 겸직 금지와 영리 추구 금지 원칙을 제대로 지키고 있는지 조사해야 한다"며 "내년 총선 땐 부동산 과다 보유하고 임대업을 하는 후보자를 공천에서 배제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KPI뉴스 / 박정식 기자 pjs@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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