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원욱 "민주당 70% 쓰레기 의원"…개딸 메시지 공개
친명 "인터넷 카페일뿐"…"메시지 하나로 팬덤 운운"
리얼미터…민주 지지율 4.6%p↓…與와 오차범위 내 더불어민주당에서 '개딸 손절론'이 다시 번지고 있다. 무소속 김남국 의원의 거액 코인 보유 의혹이 기폭제였다.
비명계는 김 의원에 대한 엄정 대처를 주문한다. 그러나 친명계는 이재명 대표 최측근인 김 의원을 감싸는 분위기다.
이 대표 강성 지지층인 '개딸'(개혁의 딸)은 한술 더 떠 '김남국 지키기' 모드다. 네이버 카페 '재명이네 마을'의 공지사항 게시판에는 '♥김남국 의원님 힘내세요♥'라는 글이 주요 공지로 올라와 관심을 끌고 있다.
지난 14일 게시된 이 글은 22일 오후 수백개 댓글이 달렸고 '좋아요'를 970여 개 받았다. 이 카페 회원은 20만명이 넘는다.
개딸에게 비명계는 '적'이나 다름 없다. '수박' 표현은 겉과 속이 다르다는 뜻으로, 비명계에 대한 멸칭이다. 비명계는 개딸 행태가 내분을 가속화한다며 관계 단절을 요구해왔다. 그런데 개딸들이 김 의원까지 방어하자 이 대표에게 '손절' 압박을 본격화하고 있다.
개딸이 설치면 설칠수록 중도층이 떨어져 나가 내년 총선이 어렵다는 위기감이 비명계에선 상당하다. 특히 코인 의혹은 젊은층 반감을 부채질하는 악재다.
김종민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 "자기와 의견이 다르다는 이유로 집단적으로 언어폭력을 일삼고 적대하고 증오하고 욕설과 협박으로 주저앉히려는 행태는 명백한 정치 폭력"이라며 "민주당은 폭력과 분명하게 선을 그어야 한다"고 썼다.
최근 김 의원 사퇴를 촉구한 당 시도당 대학생위원장 등 청년 정치인들에 대한 강성 지지자들의 집단 공격을 문제삼은 것이다.
김 의원은 "젊은 대학생위원장들에 대해 도를 넘은 적대와 공격이 계속되고 있다"며 "사실과 다른 음해와 가짜뉴스, 입에 담기 어려운 욕설, 좌표찍기, 색깔론, 협박, 고발 등으로 이들을 공격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당내 민주주의가 무너진 민주당이 어떻게, 무슨 자격으로 국민의힘과 경쟁해 이길 수 있겠나"라며 "민주당 지도부가 책임 있게 나서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 대표를 겨냥한 것이다. 김 의원은 "민주당은 폭력행태를 조장하는 일부 유튜브, 커뮤니티와 거리를 두어야 한다"며 "지금 상황을 방치하는 것은 직무유기에 해당한다"고 쏘아붙였다.
이원욱 의원은 BBS라디오에서 "재명이네 마을의 주요 공지 글 제목이, 주요 공지 글. '김남국 의원님 힘내세요'라고 돼 있다"며 "그 정도로 민심과 동떨어진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그러니 김 의원 (문제를) 당이 대처하고 있는 것에 대해 누가 어떤 국민이 '진정성 있구나', '참 잘하고 있구나'라고 생각하겠나"라고 꼬집었다.
이 의원은 "이 대표께 재명이네 마을 이장직을 좀 사퇴했으면 좋겠다는 말씀도 드렸다"고 소개했다. 그는 "강성 팬덤, 이른바 정치 훌리건들로부터 민주당이 자유로워지지 못하면 집단지성이 발휘되지 못한다"고 못박았다.
전날 페이스북에는 "제게 지속적으로 문자를 보내오시는 분"이라며 개딸에게 받은 것으로 추정되는 문자메시지 내용을 공개했다. 문자를 보낸 이는 "민주당도 70%는 쓰레기 의원들이다. 민주당만으로는 안 된다"고 했다. "수박의원XX"라며 비명계 의원들은 비속어로 지칭했다.
이 의원은 "이 정도 내용의 문자를 보내오시는 분을 자랑스러운 민주당원으로 여길 수 있겠느냐"고 되물었다. 이 대표를 향해선 "이걸 보고도 강성 팬덤들과 단절하고 싶은 생각 없는지 묻고 싶다"고 했다.
이 대표는 그러나 '이장직 사퇴' 의사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친명계는 비명계를 향해 반격을 시작했다.
장경태 최고위원은 YTN라디오에서 "국정이나 민생을 논하는 과정에서 그렇게 카페가 중요한가"라며 비명계 요구를 일축했다. 이경 부대변인은 페이스북을 통해 "당원의 메시지 하나로 강성팬덤 운운한다"며 이 의원을 비판했다.
리얼미터가 이날 발표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민주당 지지율은 42.4%를 기록했다. 국민의힘 38.5%였다.
민주당은 전주 대비 4.6%포인트(p) 떨어졌다. 윤석열 정부 출범 후 최대 낙폭이다. 20대에선 12.9%p, 30대에선 8.5%p 급락했다. 국민의힘은 2.2%p 올랐다. 국민의힘과 민주당의 희비가 엇갈리며 양당 격차가 오차범위 내로 줄었다.
리얼미터측은 "직전 조사에 영향을 주지 않았던 '김남국 코인' 이슈가 본격적으로 작동한 결과"라고 분석했다.
KPI뉴스 / 허범구 기자 hbk1004@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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