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 수출 비상…경쟁력 뒤처진 품목 10년래 최다"

송창섭 / 2023-05-21 11:47:05
전경련, 수출품목 무역특화지수 보고서에서 밝혀
수입특화 품목은 늘고 수출특화 품목은 갈수록 줄어
대중 수출 품목 두드러져 반도체 등 전자기기도 역화
세계시장에서 '경쟁 열위'에 있는 교역 품목이 최근 10년래 최고치를 기록하면서 우리나라 무역 경쟁력에 빨간불이 켜졌다는 지적이 나왔다. 지난해 10월 이후 수출 역성장 위기가 커지는 상황에서 나온 것이어서 시사하는 바가 크다.

▲ 5월 1일 부산 남구 신선대(아래) 및 감만 부두 야적장에 컨테이너가 가득 쌓여 있다. [뉴시스]

전국경제인연합회(전경련)는 21일 '최근 10년간 수출 품목의 무역특화지수 분석'을 통해 "한국무역협회 통계를 활용해 우리나라 수출품목의 무역특화지수를 분석한 결과, 수출에서 경쟁 우위를 가진 수출특화 품목 수는 감소세인 반면, 경쟁 열위를 가진 수입특화 품목 수는 증가세인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2013년 수입특화 품목은 전체 1216개 교역품목 중 815개였으나, 지난해에는 1221개 중 846개로 31개 늘어나면서 분석기간 중 최고치를 기록했다. 반대로 수출특화 품목은 같은 기간 401개에서 375개로 26개 줄었다. 우리 수출 경쟁력이 그만큼 약화됐다는 뜻이다.

이러한 현상은 코로나19가 본격화된 지난 2020년을 기점으로 심화됐다는 것이 전경련의 분석이다. 전경련은 "2019년 대비 수입특화 품목이 19개 급증하고 수출특화 품목은 18개 급감했으며, 그 결과 전체 교역품목 중 수입특화 품목의 비중은 2019년 67.7%에서 2022년 69.3%로 1.6%p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구체적으로 △반도체 등 전기기기 △기계 △자동차 △선박 △유기화학품 5개 품목에서 수출 경쟁력이 약화된 것으로 분석됐다. 반대로 경쟁력이 강화된 품목은 △플라스틱 △철강 △철강제품 3개였다.

이러한 결과가 나온 배경에는 대(對)중국 수출의 변화 때문이다. 전경련은 "대중 수출 품목별 무역특화지수는 상위 10대 중 9개 품목에서 경쟁력이 약화됐다"고 분석했다.

수출 비중이 가장 큰 반도체 등 전기기기를 비롯해 △광학·정밀·의료기기 △유기화학품의 무역특화지수가 절반 미만으로 감소했고 △플라스틱 △석유 등 광물성연료 등 품목도 경쟁력이 약화됐다. 무역특화지수가 증가하면서 비교우위가 강화된 품목은 △정유·화장품이 유일했다.

전경련은 "향후 수출 확대를 도모하기 위해서는 현재 수입 특화되어있는 품목을 수출특화로 전환하기 위한 노력이 시급하다"며 "특히 세계 수입시장의 수요가 큰 첨단제품을 중심으로 경쟁력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KPI뉴스 / 송창섭 기자 realsong@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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