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임 1년 尹지지율 30%대 중반~40%대 초반…'심판론' 완화 최대 과제

허범구 기자 / 2023-05-10 09:49:13
한국갤럽…지지율 38.5%, 외교분야 23.9% 가장 높아
국민리서치…지지율 42.1%, 외교행보로 5.4%p 급등
"1년 국정 성적 C…최근 지지율 오름세 반영 점수"
한길리서치…정권심판론 47.3% 정권안정론 38.7%
"국정 동력·총선 승리 위해선 지지율 제고 급선무"
윤석열 대통령이 10일 취임 1주년을 맞았다. 여론조사상 성적표는 'C 정도 수준'으로 평가된다. 이날 나온 여러 기관 여론조사에 따르면 윤 대통령 지지율은 30%대 중반~40대 초반을 기록했다. 취임 직후보다 10%포인트(p) 가량 낮아진 것이다. 

윤 대통령은 지난해 대선에서 48.56%를 득표했다. 취임 초 국민 기대감에 힘입어 50%대 지지율로 국정을 시작했다. 한국갤럽의 작년 5월 2주차 조사에서 윤 대통령 지지율은 52%였다.

▲ 윤석열 대통령이 취임 1주년인 10일 장관·여당 관계자들과 함께 서울 동작구 국립서울현충원을 찾아 현충탑에 묵념하고 있다. [뉴시스]

한국갤럽이 이날 공개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윤 대통령 국정수행에 대한 긍정평가(지지율)는 38.5%로 나타났다. 부정평가는 57.6%였다. 지난 5일 발표된 갤럽 조사(33%)보다 4%p 뛰었다. 갤럽 조사 기준으론 지지율이 30%→33%→38.5%로 오름세를 타고 있다. 취임 1주년을 앞두고 선방한 셈이다. 

윤 대통령의 미래 직무수행 기대에선 긍정평가가 46.5%로 더 높았다. 부정은 50.3%였다. 윤 대통령이 지난 1년간 가장 잘한 분야는 외교(23.9%), 노동(13.1%), 부동산(12.0%) 등이었다. 

국민리서치그룹·에이스리서치가 이날 발표한 여론조사에선 윤 대통령 지지율이 42.1%를 기록했다. 2주전 조사와 비교해 5.4%p 급등했다. 국빈 방미와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 방한 등 외교가 '약'으로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부정평가는 5.5%p 내려 55.4%였다.

긍정평가 이유로는 '한미동맹 및 안보강화'가 31.6%로 가장 높았다. 부정평가 이유로도 '외교 및 안보'가 34.9%로 가장  많았다. 

한국리서치가 전날 발표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윤 대통령 지지율은 34.7%였다. 부정 평가는 59.7%였다.

한 여론조사 전문가는 "취임 1년 전체를 보면 윤 대통령 국정 운영 평가에서 C도 후하다"라며 "연초 윤 대통령 지지율이 조금 회복되고 최근 외교행보로 30%대 박스권 탈출 가능성을 보인 게 반영된 점수"라고 말했다.

지난 1년 갤럽 조사를 보면 취임 초 50%대였던 윤 대통령 지지율은 잇단 실언과 악재로 24%까지 주저앉은 뒤 한동안 20%대 박스권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윤 대통령은 집권 2개월 만인 지난해 7월 첫째주 역대 대통령 중 가장 빠른 '데드크로스'(부정평가가 긍정평가 보다 높음)를 맞이했다. 그리곤 지금까지 한번도 이를 뒤집지 못했다. 인사 논란과 연이은 실언 등이 원인으로 지목됐다.

지난해 8월 첫째주 20%대까지 내려간 지지율은 '이준석 파동', 5세 취학 추진 논란 등으로 최저점을 찍었다. 9월에도 방미 중 '비속어 논란'이 불거져 고전이 이어졌다. 그러다 연말 노동계 파업에 대한 엄정 대응을 계기로 30%대 지지율이 유지되고 있다. 

취임 1년을 앞두고 윤 대통령은 지지율을 더 올릴 수 있었다. 그래야 집권 2년 국정 동력을 키울 수 있다. 하지만 여권 내부 악재가 발목을 잡았다. 윤 대통령 본인의 실점은 눈에 띄게 줄었으나 여당의 자책점은 여전했다. "태영호 최고원 '녹취록 파문'에 따른 대통령실의 당무·공천 개입 논란 속에 방미 효과가 증발했다"는 게 여론조사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내년 총선이 1년도 채 남지 않았다. 여당 승리를 위해선 윤 대통령 지지율 제고가 급선무다. 총선 최대 화두로 '정권 심판론'이 부상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윤 대통령 지지율이 30%대 박스권을 맴돌면 국민의힘에겐 불리한 선거 지형이 불가피하다.   

한길리서치가 이날 공개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내년 총선에서 윤석열 정권 견제를 위해 야당에 투표하겠다'는 응답이 47.3%로 절반 가까이 나왔다. '정권 안정을 위해 여당에 투표하겠다'는 응답은 38.7%였다. 윤 대통령 지지율과 거의 비슷하다.

한국리서치 조사에 따르면 '내년 총선에서 윤석열 정부와 국민의힘을 심판해야 한다'는 의견에 공감한 비율은 53.4%였다. 여권으로선 비상등이 켜진 격이다. 윤 대통령이 심판론 민심을 최대한 누그러뜨리는 게 집권 2년 최대 과제로 보인다. 

한국갤럽 조사는 중앙일보 의뢰로 지난 7, 8일 전국 만 18세 이상 1003명을 대상으로 실시됐다. 국민리서치그룹 조사는 뉴시스 의뢰로 지난 6~8일 전국 성인 1022명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한국리서치 조사는 한국일보 의뢰로 지난 4, 6일 전국 성인 1000명을 대상으로 실시됐다. 한길리서치 여론조사는 쿠키뉴스 의뢰로 지난 6~8일 전국 성인 1020명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네 곳 조사 모두 표면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 홈페이지 참조.

KPI뉴스 / 허범구 기자 hbk1004@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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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범구 / 정치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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