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페이지엔 "품질 관리에 중점 두고 있다" 롯데웰푸드(옛 롯데제과)의 아이스크림에서 이물질이 나와 논란이 일고 있다. 인천에 사는 소비자가 지난 5일 집 근처 슈퍼에서 사 온 롯데웰푸드의 수박바에서 날카로운 나무 조각에 입천장을 찔려 상처를 입었다. 이물질은 정상적인 나무 막대기가 부러진 것이 아니라 날카롭게 부러진 별도의 나무 조각이었다.
피해를 입은 소비자는 고객센터에 민원을 제기했다. 롯데 측 관계자는 민원이 접수된 사실을 확인하고 소비자에게 직접 찾아가 원인을 파악해 개선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롯데제과의 이물질 논란 끊이지 않아
롯데제과의 이물질 논란은 한두 번이 아니다. 2018년에는 아이스크림 옥동자 모나카에서 쇳덩이가 나와 문제가 됐다. 100원짜리 동전 크기의 너트와 또 다른 쇠로 된 부품 모양의 이물질이었다. 소비자는 앞니가 깨졌다면서 한국소비자원에 피해구제신청을 했다.
이 사고는 인터넷에 확산하면서 아이스크림을 먹을 때 금속탐지기를 사용해야 한다는 등의 댓글이 올라와 파문이 커졌다. 롯데제과는 해당 제품과 같은 날 생산된 제품을 전량 수거하는 조치를 내리고 피해를 입은 소비자에게도 보상하겠다고 밝혔다.
또 같은 해 11월 11일 빼빼로데이 때는 롯데제과의 누드 빼빼로에서 쌀벌레가 나왔다는 의혹도 제기됐다. 그 이후에도 인터넷에는 아이스크림과 사탕 등에서 이물질 나왔다는 글이 사진과 함께 줄지어 올라와 있다.
롯데 식·음료 계열사 식품위생법 위반 1위
실제로 지난달 식품의약품안전처가 국회에 제출한 자료를 보면 롯데 계열의 식품과 음료 업체가 가장 많이 식품위생법을 위반한 것으로 나타났다.
식품의약품안전처가 지난 2017년 이후 5년 6개월 동안 해썹(HACCP) 인증업체를 대상으로 식품위생법 위반 사례를 집계했다. 해썹은 위생관리시스템을 제대로 갖춘 기업을 정부가 인증해 주는 제도다. 그 결과 대기업 가운데서는 롯데의 음료와 제과 계열사가 30건으로 가장 많은 것으로 집계된 것이다.
롯데그룹, 이물질을 계기로 국내 사업 확장
롯데그룹은 이물질과 오래된 인연이 있다. 1970년 롯데제과의 껌에서 쇳가루가 검출돼 파문이 일었다. 이 사건과 관련해 박정희 전 대통령이 신격호 회장을 청와대로 불러 쇳가루 검출을 적당히 무마해주는 대신에 롯데 호텔을 지을 것을 강압했다는 소문은 재계에서 정설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결과적으로 신격호 회장은 큰돈을 일본에서 들여와 롯데호텔과 롯데백화점을 지었고 이 재산을 바탕으로 롯데의 국내 사업이 확장 일로에 들어서게 됐다는 것이다. 그래서 지금도 롯데 호텔의 법인인 호텔롯데는 롯데그룹 주력 계열사의 지분을 다수 보유하면서 롯데그룹 지배구조의 상단에 자리 잡고 있다.
올해 정기 주총에서 롯데웰푸드로 이름을 바꾼 롯데제과는 롯데그룹의 모태이자 핵심계열사다. 과자와 아이스크림은 물론 유제품과 신선식품의 제조 판매를 전담하는 종합 식품업체다. 홈페이지에는 ESG 경영을 위해 안전관리와 품질 관리에 중점을 두고 있다고 밝히고 있다. 그럼에도 롯데웰푸드의 제품에서 크고 작은 이물질 논란이 계속되고 있다는 것은 롯데그룹 전체로 봐서도 뼈아픈 대목일 것이다.
KPI뉴스 / 김기성 대기자 bigpen@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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