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블리아, 국소 항진균제 치료 효과 낮다는 인식 타파" 무좀약 시장이 5월 성수기를 맞았다. 따뜻한 날씨를 좋아하는 무좀균이 겨울철 쌓인 발 각질을 먹고 빠르게 번식해 무좀 환자가 급격히 늘게 된다.
피부에 쓰는 외용(外用) 손발톱 항진균제, '바르는 무좀약' 약진이 두드러지고 있다. 그간 바르는 약은 먹는 약 대비 치료 효과가 떨어지는 탓에 보조 치료제로 인식돼왔다. 하지만 최근 등장한 약들은 먹는 약 수준으로 효과를 내면서 간 독성 이슈에서도 자유롭다는 평을 받는다. 주 치료제로 위상이 점차 격상되는 양상이다.
리딩 브랜드는 동아에스티 '주블리아(성분명: 에피나코나졸)'다. 아모롤핀과 시클로피록스, 에피나코나졸 세 개 성분 시장에서 점유율 2위 갈더마코리아 '로세릴(성분명: 아모롤핀)'과 압도적인 격차를 보이며 선두를 고수하고 있다.
3일 의약품 시장 조사기관 유비스트에 따르면 올 1분기 손발톱 무좀 국소도포제 원외처방조제액은 총 130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6% 증가했다.
국내 유일 에피나코나졸 성분이자 전문의약품(ETC)인 주블리아는 1분기 87억 원의 처방액을 기록하며 독보적 위세를 누리고 있다. 20개 국소도포제 중 주블리아 점유율은 66.4%에 달한다. 9억 원으로 2위인 로세릴(6.7%)과의 점유율 격차가 60%포인트에 가깝다.
3위는 아모롤핀 성분의 제뉴원사이언스 '로마릴(6억 원)', 4위는 시클로피록스 성분의 한독 '로푸록스(5억 원)', 5위는 아모롤핀 성분의 더유제약 '퓨어릴(4억 원)'이다. 3~5위 중 점유율이 5% 넘는 약은 없다.
동아에스티가 일본 카켄제약과 판권 계약을 맺고 2017년 6월 국내에 비급여로 선보인 주블리아는 바르는 제형으로는 유일한 전문의약품이다. 높은 약물 침투력을 기반으로 국소 항진균제 1차 선택약제로 권고되고 있다. 출시 2년 차인 2018년 120억 원의 매출을 올리며 블록버스터 약물로 자리매김했다.
과거 바르는 무좀약은 피부 발진과 간 독성, 소화기계 부작용 등 먹는 무좀약의 단점에서 비교적 벗어난 편이었지만 치료 효과가 떨어지는 것으로 여겨졌다. 그러나 주블리아 출시 이후부터는 외용제 만으로 완치를 기대할 수 있게 됐다.
경증뿐 아니라 중등도·중증 환자에서도 유의미한 증상 개선이 확인됐다. 한국인 90명을 대상으로 48주간 진행된 4상 임상에선 한국인 대상 높은 치료 효과도 확인했다는 게 동아에스티 측 설명이다.
동아에스티 측은 "4상에서 주블리아의 완전치료율은 16.7%, 임상적 유효율은 52.1%로 나타났다. 환자 절반 이상은 감염 면적 10% 미만에 도달했다"며 "특히 KOH(수산화칼륨) 현미경 검사에서 진균학적 치료율 95.83%를 기록했다"고 강조했다. 이어 "검증된 효능효과로 앞으로도 지금의 시장 지위를 이어나갈 것"이라고 기대했다.
이원주 경북대학교병원 피부과 교수는 "주블리아가 국소 항진균제는 상대적으로 치료 효과가 낮다는 인식을 타파했다"며 "주블리아 등장으로 국소 항진균제를 통해서도 효과적으로 손발톱무좀을 치료할 수 있는 새로운 옵션이 생겼다"고 평했다.
KPI뉴스 / 김경애 기자 seok@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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