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신한 건설노조 간부 숨져…민노총 "대정부 총력 투쟁 예고"

이상훈 선임기자 / 2023-05-02 16:50:14
▲ 2일 오전 서울 한강성심병원 앞에서 열린 긴급 기자회견에서 민노총 전국건설노조 강원건설지부 사무국장 김현웅 씨가 발언 중 울분을 토하고 있다. [이상훈 선임기자]

2일 오전 민주노총 전국건설노동조합(건설노조)이 서울 한강성심병원 앞에서 긴급기자회견을 열었다. 

앞서 민주노총 건설노조 강원지부 간부인 양모(50) 씨가 전날 오전 9시35분께 춘천지법 강릉지원 앞에서 몸에 휘발성 물질을 끼얹은 뒤 불을 붙였다. 양 씨는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심사)을 앞두고 있었다. 그는 헬기로 서울 한강성심병원으로 이송되어 치료를 받았으나 2일 오후 1시 10분 쯤에 결국 숨졌다.

민주노총 건설노조는 조합원 양 씨의 분신이 윤석열 정권의 노조탄압 때문이라며 대정부 총력 투쟁을 예고했다.

전국건설노조 장옥기 위원장은 기자회견에서 "정권의 건설노조 탄압이 조합원 분신이라는 안타까운 상황을 만들었다"며 "계속되는 강압 수사와 노조 때리기가 불러온 분신 정국 속에서 노조는 투쟁할 수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노조에 따르면 양 씨는 "죄 없이 정당하게 노조 활동을 했는데 집시법 위반도 아니고 업무방해 및 공갈이랍니다. 제 자존심이 허락하지 않네요"라는 내용의 유서 형식 편지를 남겼다.

양 씨는 건설노조 강원지부 조합원 2명과 함께 폭력행위처벌법상 공동공갈, 업무방해 혐의로 구속영장이 청구된 상태였으나 법원은 양 씨를 포함한 3명의 구속영장을 모두 기각했다.

▲ 민주노총 건설노조 강원도 지역 지대장이 법원 앞에서 분신을 시도해 서울 한강성심병원에 입원 치료 중이던 2일 오전 민주노총 전국건설노동조합(건설노조) 장옥기 위원장이 병원 앞에서 열린 긴급기자회견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이상훈 선임기자]


▲ 민주노총 건설노조 강원도 지역 지대장이 법원 앞에서 분신을 시도해 서울 한강성심병원에 입원 치료 중이던 2일 오전 민주노총 전국건설노동조합(건설노조)이 병원 앞에서 개최한 긴급기자회견에서 참석자들이 묵념을 하고 있다. [이상훈 선임기자] 


KPI뉴스 / 이상훈 선임기자 jow@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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