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하 3층~지상 18층 138가구 규모로 탈바꿈 예정 HDC현대산업개발이 시공하는 서울 강남 대치1차현대아파트 리모델링 사업이 지난 27일 강남구 허가를 받았다. 말뚝(Pile)기초로 준공한 아파트가 수직증축 리모델링 허가를 받은 것은 처음이다.
대치1차현대리모델링사업 조합과 HDC현산 도시정비리모델링팀은 지난해 10월 파일기초 수직증축 2차 안전성에 대한 국토안전관리원 검토를 통과했다. 이후 지지력을 확인할 수 있는 세부 기술에 대해 서울시·강남구와 논의해 안정성을 확인하고 최종 허가를 받을 수 있었다.
2014년 수직증축 리모델링이 허용됐지만 실제 추진은 부진했다. 일부 단지는 수평증축으로 전환하기도 했다. 관련 사례로 2019년 8월 서울 송파구 성지아파트가 단단한 암반에 직접 지지하는 기초 설계로 2차 안전성 검토를 통과했다. 이 때문에 이번 수직증축 리모델링 허가는 말뚝기초로 지은 대부분의 아파트에 적용할 수 있어 남다른 의미를 부여할 수 있다.
유수현 HDC현산 도시정비리모델링팀 부장은 "지난 2차 안전성 검토 최종 심의 통과의 핵심이었던 안전성 검토 파일기초는 기존 파일의 지지력을 검증할 뿐 아니라 지반에 파일을 보강할 수 있는 공법"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국토안전관리원과 국토교통부로부터 파일 침하의 불확실성 해소와 파일 건전성에 대해 인정받은 기술"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청담 아이파크, 현대백화점 무역센터점 증축 등 여러 리모델링 실적으로 인정받은 기술력을 토대로 해당 사업이 순차적으로 원활하게 진행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김치붕 대치1차현대리모델링사업 조합장은 "이번 리모델링 사업 허가는 국내 대부분의 아파트 기초가 말뚝기초로 시공된 여건에서 수직증축을 고려하는 리모델링 사업 활성화에 기여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그는 "이를 계기로 수직증축 리모델링 추진을 주저했던 단지들에도 좋은 사례가 되길 바라며 조합원들과 HDC현산 등 관계자들에게도 감사한 마음을 전한다"고 덧붙였다.
대치1차현대는 서울 강남구 대치동 992와 992-1 일대에 위치한 120가구 규모의 단지다. 1990년에 준공됐으며 2017년 8월부터 리모델링 사업을 추진해왔다. 말뚝기초로 2차 안전성 검토 후 리모델링 허가를 통과한 단지로는 국내 처음이다. 단지는 이에 따라 이주·착공 일정을 계획대로 추진하고 향후 지하 3층~지상 18층 138가구 규모로 탈바꿈하게 된다.
KPI뉴스 / 박정식 기자 pjs@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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