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FRS17 적용' 지주계 보험사 1분기 성적표 공개…승자는 'KB'

황현욱 / 2023-04-28 11:48:18
KB손보·KB라이프 당기순익 ↑
하나생명 적자 전환
새 회계제도인 'IFRS17'이 도입된 이후 보험사들의 첫 성적표가 나왔다. KB국민·신한 금융지주 계열 보험사들은 선방했지만 하나금융지주 계열 보험사는 실적이 악화한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새 회계제도인 'IFRS17'이 도입된 이후 각 금융지주계 보험사들의 성적표가 공개됐다. [UPI뉴스 자료사진]

28일 금융권에 따르면 KB손해보험은 올해 1분기 당기순이익은 2538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5.7% 증가한 규모다. 전분기 1427억 원 손실을 기록했던 것에 비하면 상반된 결과다. 받은 보험료 대비 지급한 보험금 비율을 뜻하는 손해율은 81.7%을 기록하며 전년 동기 대비 1.2%포인트 개선됐다.

IFRS17에서 처음 도입된 계약서비스마진(CSM)도 공개됐다. 보험계약으로 발생하는 미래수익을 매년 나눠서 인식하는 개념으로 KB손보의 1분기 CSM은 8조1900억 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1분기 CSM을 산출했던 수치 7조5820억 원에 비하면 8% 늘어난 수치다.

아울러 올해부터 도입 된 신지급여력제도(K-ICS) 비율도 192.9%로 전분기 대비 8.8%포인트 올랐다. K-ICS 비율은 지급여력비율(RBC)을 대체한 지표로 보험사 건전성을 나타낸다.

KB손보 관계자는 "장기 및 자동차보험 손해율이 안정적으로 관리되고 있고 CSM 성장세도 견조하다"며 "IFRS17을 적용한 동일기준 순이익이 전년동기보다 25.7% 증가하는 등 이익 체력 회복이 지속되고 있다"고 말했다.

KB생명과 푸르덴셜생명 통합 출범 이후 첫 실적을 발표한 KB라이프생명은 1분기 당기순익으로 937억 원 기록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1603.6% 증가한 수치다. 지난해보다 채권금리가 낮아지면서 유가파생손익이 증가했고 투자수익률이 개선된 영향이 컸다는 분석이다. K-ICS비율은 277.6%로 전분기 대비 7.2%포인트 개선됐다.

신한금융 계열 보험사들도 나름 선방했다. 신한라이프의 1분기 당기순익은 1338억 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3.5% 감소했지만 전분기보단 69.4% 늘었다. K-ICS비율도 220.8%를 기록했다. 지난해 7월 출범한 신한EZ손보는 9억 원의 순손실을 기록했다. 다만 전분기(-59억 원) 대비 적자폭을 크게 줄였다.

반면, 하나금융 계열 보험사는 적자를 기록했다. 하나금융 계열 보험사는 적자를 기록하며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하나생명은 1분기 당기순손실 20억 원을 기록하며 전년 동기 대비 적자전환했다. 하나손보도 83억 원 규모의 순손실을 기록했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금융지주계 보험사들이 IFRS17 도입후 CSM이 높은 상품을 주로 판매한 것이 좋은 성적을 낸 것의 주요 원인으로 보인다"고 진단했다. 그러면서도 "CSM에 대한 인식범위에 대해 각사별로 다르게 해석할 여지가 있기때문에 당분간은 더 지켜봐야할 것"이라고 했다. 

KPI뉴스 / 황현욱 기자 wook98@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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