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금리·고물가에 카드사 연체율 ↑…BC카드 0.63%p 급등

황현욱 / 2023-04-25 14:25:58
우리카드 연체율 1.2%…카드업계 '최고'
"고금리로 연체채권비율 상승 불가피"
고금리와 고물가 여파로 국내 전업카드사의 연체율이 상당폭 올랐다. 전업카드사 8곳 중 연체율이 가장 크게 오른 곳은 BC카드였다. 

25일 금융감독원 금융통계정보시스템에 따르면, 지난해 4분기 국내 전업카드사 8곳의 평균 연체채권비율(1개월 이상)은 1.0%로 전년 동기(0.8%) 대비 0.2%포인트 뛰었다. 

특히 BC카드의 지난해 4분기 연체율은 0.87%로, 전년 동기(0.24%) 대비 0.63%포인트 급등했다. 8개 전업카드사 중 상승폭이 최대다. 

BC카드 관계자는 "지난해 자체 카드 사업을 확장한 영향으로 연체채권이 늘어났다"고 설명했다. 전체적인 사업 규모가 커지면서 연체채권비율도 뛰었다는 이야기다. 그는 "일시적인 상승일 뿐"이라며 "자체 카드 사업이 안정기에 들어서면 타 카드사와 증감 차이가 별로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2022년 국내 카드사 연체채권비율(1개월 이상) 추이. [UPI뉴스 자료사진]

연체율이 가장 높은 카드사는 우리카드였다. 우리카드의 지난해 4분기 연체율은 1.2%로 전년 동기(0.65%)보다 0.55%포인트 올랐다. 

롯데카드와 신한카드도 연체율 1%를 넘었다. 롯데카드는 전년 동기(0.98%) 대비 0.1%포인트 뛴 1.08%, 신한카드는 0.24%포인트 상승한 1.04%였다. 

카드사 대부분의 연체율이 1%에 가까웠다. 하나카드는 0.98%, KB국민카드 0.92%, 삼성카드 0.9%, 현대카드 0.87%를 기록했다. 

카드사 연체율 상승에는 고금리 여파가 크다는 것이 중론이다. 

카드업계 관계자는 "지난해 고금리 여파로 취약 차주들이 부담해야 할 이자 비용이 늘어나 연체율이 오른 것"이라고 관측했다. 이어 "고물가로 차주들의 경제력이 약화된 점도 영향을 끼쳤다"고 덧붙였다. 

서지용 상명대학교 경영학부 교수는 "금리가 높아지면서 카드사들의 연체채권비율 상승은 불가피한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서 교수는 "연체채권비율은 현재 카드사의 주요 현안"이라면서도 "카드사들도 재정건전성 우려에 대손충당금을 적립하고 있다"고 말했다. 연체율 상승이 당장 재정건전성 악화로 이어질 가능성은 높지 않다는 분석이다. 

KPI뉴스 / 황현욱 기자 wook98@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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