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활용 활성화 위해 포장 변경…친환경 제품 할인 행사도 지구의 날(4월22일)을 기념해 유통·식품·카페 프랜차이즈·패션 등 기업들이 '친환경 마케팅'에 나서고 있다. 친환경 제품 할인 행사부터 플로깅, 리필스테이션, 제품 포장 변경 등 다양한 방법으로 환경을 위한 행보를 강조하고 있다.
ESG경영(환경·사회·지배구조)이 하나의 기업평가 기준으로 자리잡으면서, 기업 이미지 개선과 브랜드 가치 제고를 위함이다.
21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이마트는 환경부, 한국환경공단과 오는 27일까지 '탄소중립 포인트'를 2배 적립해주는 프로모션을 진행한다. '탄소중립 포인트'란 국민의 탄소중립 생활 실천문화 확산을 위해 고객들이 기업의 친환경활동 이용 시 이용실적에 따라 인센티브를 지원하는 제도다. 적립된 포인트는 매월 월별로 현금 또는 신용카드사 포인트로 선택해 지급받을 수 있다.
이마트는 또 오는 26일까지 친환경 농산물 할인 행사도 선보인다. 매장 내 리필스테이션을 이용하는 고객을 대상으로 경품추첨 행사도 마련했다.
SSG닷컴은 '플로깅' 이벤트를 진행한다. 플로깅 행사는 쓱닷컴에서 풀무원 제품 구매 후 이벤트에 응모한 고객 중 추첨된 25팀이 22일 오전 서울 용산구 일대의 쓰레기를 약 90분 간 수거하는 식이다.
친환경 제품 판매에 공들이기
롯데백화점은 ESG 테마의 팝업스토어를 열고 비건 뷰티 브랜드 3개를 소개한다. 현대백화점은 오는 25일까지 목동점 지하 2층 식품행사장에서 18개 브랜드의 친환경 상품 100여 종을 선보인다.
신세계푸드의 노브랜드 버거는 지난 20일부터 모든 버거에 100% 식물성 재료로 개발한 '베러 번'을 적용했다. '베러 번'은 번을 만들 때 일반적으로 쓰이는 버터, 우유, 계란 등 동물성 재료를 식물성 재료로 대체한 빵이다.
화장품 기업 아모레퍼시픽의 이니스프리는 폐플라스틱을 재활용한 천으로 만든 피크닉 매트를 출시했다. 리필이 가능한 제품과 대용량 제품을 구매하면 추가 할인해준다. 공병을 반납하면 추첨해 선물도 증정한다.
카페 프랜차이즈들도 지구의 날 기념 캠페인에 나서고 있다. 스타벅스는 매장에서 다회용 컵을 사용 중인 인증샷을 업로드하면 베어리스타와 멸종위기 해양동물이 그려진 카카오톡 이모티콘을 선착순 제공한다. 증정 받은 이모티콘을 캡처해 필수 해시태그를 달아 인스타그램에 올리면, 추첨을 통해 300명에게는 아메리카노 톨 사이즈 쿠폰을, 100명에게는 서울국제환경영화제 관람권을 제공한다.
더벤티는 ESG캠페인의 일환으로 싱가포르 귀리 음료 브랜드 '오트사이드'와 이벤트를 진행한다. 더벤티 측은 "오트사이드는 오트밀 생산 과정에서 기존 우유 대비 70% 적은 탄소 배출과 90% 적은 물·토지 사용으로 온실가스 배출량을 감소시키는데 기여하는 브랜드"라고 설명했다. 오는 30일까지 더벤티 앱 오더에서 주문 시 오트(귀리) 음료로 무료 변경, 오트 카페라테를 주문하면 800원을 할인해준다.
패션업체들도 친환경 제품 판매에 들어갔다. 신세계인터내셔날의 라이프스타일브랜드 자주는 오는 23일까지 친환경 프로모션을 열고 관련 제품들을 20% 할인 판매한다.
무신사는 오는 30일까지 '지구의 날도 무신사랑'을 주제로 2차에 걸쳐 10여 개의 지속가능 브랜드와 상품을 소개한다. 글로벌 브랜드 올버즈의 다양한 소재를 활용한 스니커즈와 의류 상품을 6월 17일까지 선보인다.
무신사 관계자는 "올버즈의 유칼립투스 나무, 양모로 만든 울, 사탕수수에서 추출한 슈가, 농업 부산물로 만든 식물성 가죽 등 자연에서 유래한 소재로 생산한 20여 종을 선보인다"며 "특히 올버즈 운동화 제품은 착용 여부와 관계 없이 30일 안에 무료 교환과 반품된다"고 했다.
포장 바꾸고 재활용 활성화 캠페인도
재활용 활성화를 위한 활동도 눈에 띈다. 오비맥주는 지구의 날을 기념해 21일부터 한 달 간 알루미늄 캔의 재활용률을 높이는 '캔크러시' 캠페인을 진행한다. 다 마신 알루미늄 캔을 완전히 밟거나 찌그러뜨린 후 '코드그린스퀘어' 앱에 사진을 찍어 인증하면 건당 3000마일리지를 지급한다.
획득한 마일리지로 코드그린스퀘어에서 판매하고 있는 친환경 제품을 구매할 수 있다. 참여자 중 추첨된 10명에게는 논알코올 음료 '카스0.0' 한 박스씩 증정한다.
오비맥주 관계자는 "캔의 재활용을 어렵게 하는 주원인인 이물질이 캔에 들어가지 않도록 캔을 최대한 밟거나 찌그러뜨려 분리 배출하는 방법을 알리기 위해 이번 캠페인을 기획했다"고 설명했다.
또 오비맥주는 '지구의 날'을 기념해 오비맥주 맥주박을 업사이클링해 만든 '랄라베어 맥주박 핸드크림'을 크라우드 펀딩 플랫폼 '와디즈'에서 오는 23~30일 펀딩을 실시한다.
남양유업은 친환경 패키지를 적용한 '프렌치카페 로스터리' 제품 2종을 출시했다. 이번 신제품은 '흘림방지 이중리드'를 적용, 기존 컵커피에 부착돼 있던 빨대와 상단에 부착되는 플라스틱 뚜껑도 제거했다.
크라운해태는 지구의 날을 맞아 'C콘칲 친환경 스페셜 에디션'을 선보인다. 패키지에 사용하던 잉크를 70%가량 줄였다. 지구의 날인 4월22일에 맞춰 42만2000봉지만 한정 생산한다.
기업들이 '친환경 경영' 강조하는 이유
기업들이 이처럼 친환경 행보를 강화하고 홍보하는 이유는 소비자들의 친환경 소비 관심도가 높아진 데다, 지속가능한 경영을 위해 ESG경영(환경·사회·지배구조)이 국내외적으로 기업평가 기준이 됐기 때문이다. 투자자들은 투자대상 회사의 지속가능경영 성과에 높은 관심을 보인다.
무디스, S&P글로벌 등 신용평가사들도 기업의 신용도 평가에 ESG경영을 반영하고 있다. 기업이 ESG 경영 구축에 소홀할 경우 기업가치 평가에 부정적인 영향을 받아 금융비용이 증가할 수 있다는 의미다.
한국거래소 ESG 포털에도 최근 3년 간의 ESG 평가 등급과 요약보고서를 공개하고 있다. 각 기업의 ESG 등급 추이와 ESG리스크 수준을 파악할 수 있다. 한국ESG기준원 등 기업의 ESG경영 정도를 평가하는 기관에서는 일년에 한 번씩 기업들의 ESG 등급을 발표하고 있다. 환경 등급을 평가할 때 어떤 활동을 진행했는지도 반영된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친환경 제품 매출은 최근 몇 년 새 크게 늘어났고, 친환경 관련 캠페인을 진행할 경우 SNS를 통해 브랜드 홍보효과가 상당해 적극 나서는 추세"라며 "환경보호에 대한 컨센서스가 사회 전반적으로 있는 만큼 기업 이미지에 중요한 요소이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KPI뉴스 / 김지우 기자 kimzu@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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