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보업계서 보험금 지급 제일 느린 하나손보

황현욱 / 2023-04-20 15:19:34
평균 3.93일…업계 평균보다 2배 이상 느려
'AIG손보' 보험금 '부지급률 1위' 불명예
지난해 국내 손해보험사 중 하나손해보험의 보험금 지급이 가장 느린 것으로 나타났다.

20일 손해보험협회에 따르면, 하나손보의 지난해 장기손해보험 지급 평균 기간은 3.93일을 기록했다. 손보업계 평균인 1.16일에 비해 두 배 이상 느리다. 하나손보 다음으로 느린 손보사는 MG손보(2.49일)와 에이스손보(2.08일)였다. 

▲하나손보의 보험금 지급 평균기간. [손해보험협회 공시 홈페이지 갈무리]

AXA손보는 보험금 지급 기간이 0.43일로 제일 빠르게 지급했다. 신한EZ손보(0.67일)와 KB손보(0.78일)가 뒤를 이었다.

하나손보 관계자는 "지난해부터 장기 보장성 보험을 주력으로 판매하다 보니 지급 지연 심사 건수가 늘어나 일시적으로 지급이 늦어진 것"이라고 해명했다.

▲하나손보의 보험금 지급지연 평균 일수. [손해보험협회 공시 홈페이지 갈무리]

지급 지연 평균 일수도 하나손보는 압도적 1위를 기록하는 불명예를 안았다. 하나손보의 지급 지연 평균 일수는 20.03일을 기록, 손보업계에서 유일하게 20일을 넘었다. 그 뒤로 △AXA손보(15.81일) △흥국화재(15.35일) △롯데손보(14.67일) 순으로 나타났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보험금 지급이 늦은 회사들은 지급심사 시스템을 고도화하고 심사 난이도가 높지 않은 건들의 경우 자동 심사를 도입하는 등 노력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보험사의 지급 지연 문제가 빈번하게 발생하자 금융감독원은 오는 9월부터 청구접수 후 영업일 기준 3일 이내 보험금을 지급한 비율과 평균 소요 시간 등 신속지급율을 공시할 예정이다.

하나손보는 보험금 불만족도에서도 1위를 기록했다. 하나손보의 보험금 불만족도가 1.58%로, 손해보험업계 평균 0.15%는 물론, 불만족도 2위인 농협손보(0.42%), 3위인 MG손보(0.28%) 보다도 최대 5배 이상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보험금 불만족도는 보험금 청구 후 보험금에 만족하지 못해 계약을 해지하는 것을 의미한다.

▲AIG손보의 부지급률. [손해보험협회 공시 홈페이지 갈무리]

보험금 청구 건수 대비 보험금이 지급되지 않은 경우 비율을 말하는 보험금 부지급률에서는 AIG손보가 지난해 2.75%로 가장 높았다. 다음은 △하나손보(2.31%) △AXA손보(1.7%) △KB손보(1.6%) 순이었다.

서지용 상명대학교 경영학부 교수는 "보험사가 상습적으로 보험금을 지급 지연하는 건 소비자 입장에서 불편함을 느낄 수 있는 상황"이라며 "금융당국도 보험금 지급이 정당한 이유 없이 지연되는 경우는 철저히 감독해야 한다"고 말했다.

KPI뉴스 / 황현욱 기자 wook98@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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