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유국 감산 결정, 정제마진 이슈가 더 중요한 요소" 정부가 유류세 인하 조치를 4개월 연장하기로 최종 결정했다. 정유업체들 입장에서는 유류세 정상화로 인한 소비자들의 가격 저항 걱정을 한시름 놓았다.
하지만 주가가 움직일 만큼 큰 호재는 아니라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그보다 산유국들의 감산, 정제마진 이슈 등이 더 크게 작용할 전망이다.
19일 주요 정유업체 주가는 엇갈린 움직임을 나타냈다. 에쓰오일 종가는 8만 원으로 전날(8만500원) 대비 0.62% 떨어졌다. SK이노베이션도 전날(18만8000원)보다 0.27% 하락한 18만7500원으로 마감했다. GS는 4만900원으로 전날(4만700원) 대비 0.49% 올랐다.
정부는 지난 18일 유류세 인하 조치를 오는 8월 말까지 4개월 연장한다고 발표한 부분은 일단 정유업계에 긍정적인 것으로 평가된다.
정유업계 관계자는 "소비자들은 세금을 포함한 가격으로 유가를 인지하는 경향이 있다"며 "유류세 정상화나 인하 폭 축소로 기름값에 영향이 가면 소비 위축 위험이 있었는데, 이번 연장으로 그러한 부담은 덜었다"고 말했다.
다만 악재를 피한 것일 뿐, 주가가 상승할 만한 호재는 아니었다. 에쓰오일 관계자는 "이미 인하된 부분을 그대로 연장하는 것이기 때문에 소비가 더 늘어날 것이라 보기는 어렵다"고 지적했다.
전문가들은 향후 정유사 주가에 영향을 끼칠 요인으로 사우디, 러시아 등 산유국들의 감산과 정제마진 이슈를 꼽았다. 향후 주가 흐름에 대한 전망은 엇갈렸다.
김도현 SK증권 연구원은 "주요 산유국들이 발표한 감산이 다음달부터 연말까지 적용되면서 정유주 강세는 지속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반면 황규원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중국의 리오프닝에 따른 석유제품 수요 증가가 뚜렷하지 않아 정제마진 회복세가 예상보다 더디다"며 "곧 발표될 정유사들의 1분기 실적의 기대감을 낮출 필요가 있다"고 했다. 실적이 예상에 못 미칠 경우 주가는 하락할 가능성이 크다.
정제마진은 원유를 정제해서 나온 휘발유와 경유 등 석유제품에서 원유 가격을 뺀 수치다. 일반적으로 배럴당 4~6달러를 손익분기점으로 본다. 정제마진 하락은 정유업체들 실적에 부정적이다. 지난해 배럴당 30달러까지 올랐던 정제마진이 이달 첫째 주에는 배럴당 5.5달러까지 하락한 상태라 정유사 입장에서는 반등이 절실하다.
한승재 DB금융투자 연구원은 정제마진이 점진적으로 반등할 것으로 예상했다. 하반기 중국 리오프닝에 따른 수요 개선, 글로벌 경기 둔화 우려 완화 등으로 정제마진이 개선될 거란 분석이다.
KPI뉴스 / 김해욱 기자 hwk1990@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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