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출 구조 다변화와 해외 판로 확대 추진 두통약 '게보린'으로 잘 알려진 삼진제약의 수익성이 4년 연속 내리막길을 걷고 있다. 2012년 이후 처음으로 영업이익이 300억 원 밑으로 내려왔다.
삼진제약은 매출 구조 다변화 등 국내외 시장 확대를 통해 이익 반등을 노린다는 전략이다.
19일 삼진제약에 따르면 지난해 매출은 2740억 원으로 전년에 비해 9.6% 늘었지만 영업이익은 232억 원에 그쳐 31.6% 급감했다. 200억 원대 영업이익은 2012년 173억 원을 기록한 이후 10년 만이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률도 13.6%에서 8.5%로 한 자릿수로 추락했다.
2018년을 기점으로 삼진제약의 영업이익은 4년째 내리막길을 타고 있다. 삼진제약 측은 비용 증대를 주된 이유로 꼽았다. 시설 투자 확대와 일반의약품(OTC), 건강기능식품, 의료기기, 화장품 등 사업 다각화를 위한 판관비가 늘면서 이익이 줄었다는 설명이다.
삼진제약은 지난 2021년 약 400억 원의 예산을 투입, 기존 판교중앙연구소와 서울 마포구 본사에 있던 연구개발실을 마곡연구센터로 함께 확장 이전했다. 지난해에는 693억 원을 들여 오송공장 내 주사제동을 신규 구축하고 원료의약품 생산시설을 증축했다.
또 매출 구조를 다변화하려는 노력에 지난해 판관비가 946억 원으로 전년보다 100억 원 이상 늘었다. 눈길을 끄는 부분은 광고선전비와 수출및시장개척비다. 광고선전비는 117억 원, 수출및시장개척비는 65억 원으로 전년 대비 각각 24.7%, 34.7% 증가했다.
삼진제약 측은 그동안의 노력을 바탕으로 시장을 확대해 이익 개선을 꾀한다는 방침이다. 삼진제약 관계자는 "컨슈머헬스 부문은 OTC와 건기식 시장의 트렌드 변화와 높아진 소비자 니즈를 충족시키고자 새로운 비즈니스 전략이 수립된 신제품 출시를 연계해 나가고 있다"며 "이를 통해 추가적인 시장 확대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우선 대표 OTC 품목인 '게보린'과 '안정액' 브랜드 인지도와 호감도 증가를 목표로 맞춤 캠페인을 진행한다. 게보린 매출은 2018년 163억 원, 2019년 189억 원, 2020년 199억 원, 2021년 191억 원, 2022년 196억 원으로 매년 증가세다.
토탈 헬스케어 브랜드 '위시헬씨' 인지도 강화와 소비자 요구에 맞춘 제품 출시도 계획하고 있다. 멀티팩 건기식 '하루엔진' 시리즈의 다각적 광고·마케팅을 통한 시장 점유율 확대를 꾀하고 건강생활 제품의 다양성 추구를 위해 차별화된 위생 관련 제품도 출시할 계획이다.
삼진제약 관계자는 "화장품 사업 부문의 비건 스킨케어 브랜드 '심플로그'는 시대적 변화에 따른 트렌디한 제품 출시를 위해 소비자와 환경을 생각한 독자적 스킨케어 이미지를 구축할 예정이다. 기존 품목의 라인업 확대를 통한 커뮤니케이션을 시도, 건강한 피부 브랜드 인지도도 강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해외 수출에도 힘을 주고 있다. 삼진제약은 지난해 독일에서 열린 세계 최대 제약 바이오 컨퍼런스 'CPhI 월드와이드'에 참가한 것을 계기로 유럽을 포함한 글로벌 시장 진출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 기존 완제의약품과 원료의약품 수출에 더해 화장품과 건강기능식품 등 신규 사업을 접목하고 이를 통해 수출 활로를 개척하겠다는 목표다.
현재 삼진제약은 동남아시아와 중동, 남미 등 14개 국가들에 완제·원료의약품을 수출하고 있다. 항전간제 '뉴로카바피지 캡슐'과 항혈전제 '삼진아스피린 장용정', 항혈전제 '플래리스정'의 주성분 '클로피도그렐황산수소염(Clopidogrel Bisulfate)' 등이다. 지난해 연간 수출 규모는 약 400만 달러다.
고지혈증 치료제 성분인 '로수바스타틴칼슘' 등을 비롯한 추가 원료의약품의 일본 수출도 가시권에 들어오고 있다. 최근에는 베트남 제약사 OPC Pharmaceutical JSC와 전략적 협력관계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완제의약품, 건강기능식품 등을 베트남 현지에 유통·공급하기로 했다.
KPI뉴스 / 김경애 기자 seok@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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