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상실험 결과는 미공개…"식약처 승인 후 발표" 지난해 안마의자 매출이 감소하면서 2년 연속 세라젬에 업계 1위 자리를 내준 바디프랜드가 새로운 의료용 안마의자 '메디컬팬텀'으로 승부수를 걸었다.
다만 신제품을 내놓으면서도 프로모션 등 할인 혜택은 일절 없이 품질로만 승부하겠다고 밝혀 시장에 통할지 의구심도 제기된다.
19일 바디프랜드는 서울 강남구 도곡타워 본사에서 신제품 의료용 안마의자 '메디컬팬텀' 론칭 기자간담회를 열었다. 올해 매출 목표는 1000억 원으로 잡았다.
지성규 바디프랜드 대표는 "최근 5개년간 1000억 원을 연구개발에 투자해 최고의 제품을 개발하기 위해 노력해왔다"며 "글로벌 헬스케어 기업으로 뻗어나가겠다"고 말했다.
바디프랜드는 신제품 메디컬팬텀이 의료 기능뿐만 아니라 전신마사지 케어까지 가능한 조합형 의료기기로 척추 견인치료와 전신마사지를 한번에 받을 수 있는 제품이라고 강조했다.
목 경추부, 허리 요추부를 견인해 추간판(디스크)탈출증을 치료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목과 허리를 받치는 에어백에 공기를 주입해 팽창과 수축을 반복하며 요추와 경추를 잡아당김으로써 척추와 척추 사이의 간격을 넓혀 디스크 증상을 완화하는 원리다.
다리 마사지부의 각도를 굴곡시켜 사용자의 고관절과 골반을 신전시키는 견인을 통해 요추부의 추간판(디스크)탈출증, 퇴행성 협착증 등의 치료에 도움을 준다는 게 회사의 설명이다.
하지만 임상시험 결과를 공개하지 않았다. 바디프랜드 헬스케어메디컬R&D센터 최고기술책임자(CTO)인 조수현 센터장은 "의료기기 임상시험은 식약처의 품목 허가 승인을 받아야 시작할 수 있다"며 "복수의 의료기관과 임상시험을 진행 중이지만 아직 결과가 나오지 않아 자세히 설명드리기는 어렵다"고 답했다. 이어 "추후 임상시험 결과를 발표하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바디프랜드는 메디컬팬텀뿐 아니라 의료기기 제품에 집중한다는 방침이다. 바디프랜드에 따르면 국내 의료용 안마의자 시장 규모는 약 7000억 원, 가정 보급율은 10.5% 정도다.
송승호 바디프랜드 영업총괄부문장(상무)은 "작년 기준 의료기기 제품의 매출은 안마의자 전체 매출 중 30% 정도다. 올해는 50%까지 끌어올리겠다"고 말했다. 이어 "다양한 의료기기를 안마의자에 담기 위해선 인증 소요기간이 1년 반이 걸린다. 내후년에는 의료기기 제품이 70~80%에 달하지 않을까 싶다"고 관측했다.
국내 안마의자 시장 내 경쟁이 심화된 가운데, 그간 1위를 지켜왔던 바디프랜드는 세라젬에 지난 2년 간 1위 자리를 빼앗겼다. 세라젬의 작년 매출은 7502억 원으로 전년보다 12.5% 증가한 반면, 바디프랜드의 5220억 원에 그쳐 전년보다 11.7% 감소했다. 같은 기간 바디프랜드 안마의자 매출은 전년보다 12.2% 줄어든 4338억 원을 기록했다.
"할인 대신 체험 강화…중저가 제품에도 의료기능 탑재 노력할 것"
현 상황을 뒤집기 위해 의료용 안마의자를 내놓았지만, 프로모션은 없다. 바디프랜드는 가정의 달인 오는 5월에도 정가 판매를 진행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송 본부장은 "가격 경쟁이나 프로모션이 아닌 품질로 승부할 것"이라며 "고객이 헬스케어 라운지에 와서 마사지 효용을 충분히 누릴 수 있도록 사용자 경험을 늘리려고 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송 본부장은 "가격 문제를 해소하기 위해 고가 제품보다는 중저가에도 의료기능을 탑재하도록 노력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경기침체로 인해 안마의자업계가 설 명절이 포함된 올 1월 특수를 누리지 못한 상황에서 가격 할인 없이 시장에 통할지는 의구심이 제기된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필수재가 아닌 안마의자가 소비되기 위해선 가격이 중요한 요소"라고 강조했다. 그는 "신제품은 일단 시장에 흡수되도록 하기 위해 대대적인 프로모션을 실시하는 게 일반적인데, 정가 판매가 통할지 의문"이라고 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막대한 광고모델 비용을 줄이고, 소비자 대상 할인 혜택을 늘리는 게 나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바디프랜드는 최근 3년간 350억 원 이상의 광고선전비를 지출했다. 작년에도 광고선전비로 362억 원을 지출했다. 바디프랜드는 2020년 김태희와 비를 광고모델로 발탁한 후 광고선전비가 2019년 235억 원에서 2020년 355억 원, 2021년 404억 원으로 늘었다.
KPI뉴스 / 김지우 기자 kimzu@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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