큰돈 벌고 기부는 0.02%…한국에 인색한 외국계 제약사들

김경애 / 2023-04-14 13:36:31
화이자 기부금 5억, 매출 0.02% 수준…얀센도 6억 그쳐 코로나 팬데믹 시기 외국계 제약사들은 한국에서 돈을 왕창 벌었다. 코로나19 백신·치료제로 큰돈을 벌었다. 기부엔 인색했다. 매출액 대비 기부 비율이 한국 제약사들에 비해 현저히 낮았다.

14일 제약업계에 따르면, 국내에서 코로나 백신허가를 받은 다국적 제약사 3곳, 한국화이자제약·한국얀센·한국아스트라제네카의 작년 매출은 총 4조2651억 원으로 전년 대비 55.5% 급증했다. 영업이익(1711억 원)도 37.4% 늘었다. 

화이자는 지난해 매출 3조2254억 원으로 1959년 설립 이후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영업이익도 1201억 원으로 전년에 비해 두 배 이상 증가했다.

기부에는 인색했다. 작년 기부금 지출은 5억4246만 원에 그쳤다. 매출의 0.02%에 불과한 수준이다.

▲자료=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

얀센도 기부금이 매출(4246억 원)의 0.14%인 6억161만 원에 불과했다. 얀센의 작년 영업이익은 208억 원인데, 이 중 190억 원을 해외 본사에 송금했다. 

아스트라제네카의 매출 대비 기부금 비중은 0.42%로 화이자와 얀센보다는 높았다. 아스트라제네카의 지난해 매출은 6151억 원, 기부금은 25억5656만 원이다. 

외국계 제약사들의 기부금은 국내 제약사에 비해 확연히 적은 편이다. 지난해 6월 코로나19 백신 '스카이코비원'을 허가받은 SK바이오사이언스의 매출은 4567억 원, 기부금은 52억 원이다. 매출 대비 기부금 비중은 1.13%다.

매년 국내 원외처방 시장에서 1위를 기록 중인 한미약품도 지난해 매출의 0.58%인 57억 원을 기부금으로 지출했다.

제약업계 관계자는 "외국계 제약사들은 국내에서 벌어들인 수익 대부분을 본사에 송금하면서 사회 환원에는 소홀하다"고 지적했다. 그는 "한국에서 사업을 영위하는 만큼 사회적 책임도 함께 짊어질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KPI뉴스 / 김경애 기자 seok@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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