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층 아파트 유리창에 쇠구슬 쏜 40대 구속…"깡통 쏘다 싫증나서"

김영석 기자 / 2023-04-10 14:32:50
2017년부터 34곳 범행...자신의 아파트·상가 옥상서 범행 자신이 사는 고층 아파트 단지 인근을 돌아다니며 고층 유리창에 새총으로 쇠구슬을 쏜 40대 남성이 경찰의 끈질긴 추적 끝에 붙잡혔다.

▲ 경기 부천 원미경찰서 전경. [부천 원미경찰서 제공]

10일 경기 부천 원미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5일 특수재물손괴 혐의로 40대 남성 A 씨를 구속했다.

A 씨는 2021년 7월부터 지난해 9월까지 자신이 사는 경기도 부천 아파트 단지 등 4개 아파트 단지를 돌며 가정집 30곳과 아파트 공용 창문 4곳 등 34곳에 쇠구슬를 쏴 유리창을 파손한 혐의를 받고 있다.

A 씨는 나무로 새총을 만들고 지름 7∼8㎜ 쇠구슬을 구입한 자신이 살고 있는 아파트 옥상과 인근 상가 건물 옥상, 공원 등지에서 고층 아파트를 향해 범행을 저질렀다.

A 씨가 쏜 쇠구슬로 피해를 입은 세대는 모두 20층 이상의 고층이었고, 이 가운데 20곳은 A씨가 사는 아파트와 같은 단지의 이웃집으로 드러났다.

A 씨는 경찰조사에서 "처음에는 한적한 곳에서 깡통에 새총을 쐈지만, 이후 싫증이 나 다른 아파트들에 쇠구슬을 쐈다"며 "범행에 쓴 새총은 무서워서 버렸다"고 진술했다.

경찰은 2021년 7월 피해 주민으로부터 신고를 받고, 현장 인근에서 잠복근무하고 주변에 CCTV를 설치한 뒤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을 통해 발사 지점을 특정, 의심 세대를 1000여 세대로 특정했다.

이후 이들 아파트 거주자를 대상으로 쇠구슬 구매 이력 등을 모두 조회하는 과정을 통해 1년 8개월여 만인 지난 4일 A 씨를 검거했다.

A 씨의 차량에서는 100여 개의 쇠구슬과 A씨가 직접 만든 나무 새총이 나왔다.

KPI뉴스 / 김영석 기자 lovetupa@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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