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연락사무소·군통신선 불통…北, '강 대 강 전략' 계속가나

송창섭 / 2023-04-07 20:38:35
통일부 "9일 오전·오후 北 연락사무소 응답 없어"
국방부도 같은 날 동·서해 군 통신선 불통 확인
2020년 대북전단 살포 비난하며 단절된 적 있어
남북을 잇는 핫라인인 통일부 남북 공동연락사무소 정기 통화와 국방부 정기 통신이 7일 오전, 오후 모두 연결되지 않았다. 당국은 이번 통신망 불통이 북한의 의도적 조치인지를 면밀하게 분석하고 있다. 남북통신연락망은 남북 간 합의에 따라 설치된 것으로, 정기·비정기 업무 발생 시 소통을 위한 공식적이고 상시적인 연락창구로 쓰이고 있다.

▲ 2021년 7월27일 오전 남북공동연락사무소 서울사무실에서 지난해 6월 소통 채널 단절 이후 약 14개월 만에 우리 측 연락대표가 유선으로 북한 측과 통화하고 있다. (사진=통일부 제공 영상 갈무리)


통일부는 이날 문자 공지를 통해 "오늘 오전 9시 연락사무소 업무 개시통화에 이어 오후 5시 마감통화도 이뤄지지 않았다"라고 밝혔다.

불통 원인에 대해서는 "우리 측 구간의 통신선 점검 결과 이상이 없었다"며 "북측 구간에서의 통신선 이상 가능성 등을 포함해 상황을 지켜볼 것"이라고 설명했다. 같은 날 국방부도 동·서해 군 통신선의 오전, 오후 정기 통신이 모두 이뤄지지 않았다고 밝혔다.

남북은 평일 기준 매일 공동연락사무소 채널을 통해 오전 9시 개시통화, 오후 5시 마감통화를 하고 있으며 군 통신선으로는 매일 오전 및 오후에 각각 1번씩 정기통신을 진행해왔다.

연락사무소간 연결이 진행되지 않은 것은 지난해 10월4일 이후 약 6개월 만이다. 우리 정부는 당시 북측 지역 폭우로 통신선로 장애 등 기술적 문제가 발생하면서 잠시 작동하지 않았던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정부는 이번 불통이 장기화되지 않을까 우려하고 있다. 우리 정부의 조치에 대한 항의 표시로 북한은 과거에서 통신연락망을 일방적으로 단절한 적이 있다. 북한은 지난 2020년 6월9일 남측 민간단체의 대북전단 살포를 비난하며 남북 간 모든 통신연락선을 단절한다고 통보했다 13개월 만인 지난 2021년 7월에야 다시 복원했다.

정부 당국은 이날 북한이 응답하지 않은 것과 관련해 한미 연합연습과 미국 전략자산 전개, 북한인권보고서 공개 발간 등에 대한 반발 여부 등 여러 가능성을 놓고 분석중이다.

KPI뉴스 / 송창섭 기자 realsong@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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