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남시 "국토안전관리원 통해 정밀안전진단 실시, 원인 밝힐 것" 안전점검 4개월 만에 도심 한가운 데 위치한 다리 난간과 보행로가 갑자기 무너져 내리면서 행인 2명이 5m 아래 하천으로 추락해 1명이 숨지고 1명이 다쳤다
5일 오전 9시 45분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정자동에서 탄천을 가로지르는 정자교의 한쪽 보행로가 5m 아래 탄천으로 무너져 내렸다.
이 사고로 보행로를 걷던 30대로 보이는 여성 1명과 30대 남성 1명이 추락해 병원에 옮겨졌으나 여성은 숨졌고, 남성은 허리 등을 다쳐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이들은 정자역 방향으로 걷다가 보행로가 순식간에 붕괴되는 바람에 미처 대피하지 못하고 변을 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자교는 분당신도시 조성과 함께 1993년 건설된 왕복 6차로에 총길이 108m 폭 26m의 다리로, 붕괴는 이 다리의 차로 바깥 난간쪽 보행로 50여m 구간에서 진행됐다.
이 다리는 2021년 5월 정밀진단 결과 교량 노면 등 일부 부재에 보수가 필요한 C등급을 받았고, 이후 지난해 8~12월 정밀점검 결과에 따른 바닥판 표면보수와 단면보수가 이뤄졌다.
정밀진단 결과에 따른 보수 공사를 마친지 4개월 만에 어이없는 붕괴 사고가 발생한 것이다.
경찰은 붕괴 당시 비가 내리고 있었고 난간과 보행로가 일시에 무너져 내린 것으로 확인됨에 따라 내린 비로 지반이 약해져 사고가 났을 가능성 등이 있는 것으로 보고 정확한 사고원인을 조사중이다.
경찰은 유족과의 협의를 거쳐 사망자 시신을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부검을 의뢰하고, 성남시 등을 대상으로 교량 안전진단 시행 여부 등도 조사할 방침이다.
성남시는 사고가 나자 긴급 대책회의를 열고 사망자와 부상자에 대한 지원과 성남지역에 설치된 다리 211 곳에 대한 정밀조사를 벌이기로 했다.
신상진 성남시장은 "시민 여러분께 송구하다는 말씀과 함께 사망자에 대한 예우와 중상자에 대한 치료 지원에 모든 것을 다할 것을 약속드린다"며 "정확한 사고 원인을 밝히기 위해 국토안전관리원에서 정밀안전진단을 실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어 "먼저 사고 원인을 철저히 규명해 원인을 파악한 뒤 그 결과에 따라 교량에 대한 보수보강을 추진하겠다"며 "성남시 전체 211개 교량에 대한 전면적인 긴급안전점검을 실시해 시민 여러분의 불안을 해소하고 향후 이런 사태가 다시는 발생하지 않도록 하겠다"고 재발방지를 약속했다.
KPI뉴스 / 김영석 기자 lovetupa@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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