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의 역사왜곡 교과서 검정을 규탄하는 아시아평화와역사교육연대, 민주노총, 평화를만드는여성회, 민족문제연구소 등 시민사회단체 공동 기자회견이 30일 오전 서울 종로구 일본대사관 앞에 열렸다.
일본 문부과학성은 지난 28일 2024년부터 사용하게 될 초등학교 사회과 교과서 등의 검정 심사 결과를 발표했다. 교과서에는 일제강점기 강제동원, 징용에서 강제성이 희석되고, 독도에 대해서는 '일본 고유의 영토', '한국이 불법 점거' 내용이 추가되는 등 역사왜곡의 강도와 범위가 심각하게 확대되어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기자회견에서 박석운 한일역사정의평화행동 공동운영위원장은 "일본 정부는 2018년 강제동원 대법원 판결 이후 역사왜곡에 더욱 힘을 쏟아왔다. 왜곡된 교과서는 미래세대에 삐뚤어진 역사 인식을 가르쳐 결국 한일관계에 커다란 장애물이 될 것이다"고 일본정부를 규탄한 뒤 "윤석열 정부의 굴욕외교와 일본에 대한 헛된 기대는 역사를 퇴행시키고 있다. 일본의 역사왜곡을 용인하고, 부추기고 있다. 일본은 강제동원 해법 발표 이후 사흘만에 강제동원을 부정했고 한일 정상회담이 한 달도 채 지나지 않아 더욱 왜곡된 교과서를 내놓았다"며 이는 "모두 윤석열 정부의 굴욕외교 결과"라고 비판했다.
이어서 발언한 아시아평화와역사교육연대 이신철 상임공동운영위원장은 "일본의 역사교과서는 다른 부분은 잘 하고 있지만 유독 한국 관련 부분만 심하게 왜곡하고 있는 것은 정말 이해를 못하겠다. 교과서는 사실대로 기술해야한다. 정부의 교과서 개입은 절대 안 된다. 어린이에게 정치적 교육은 절대 안 된다"고 강조했다.
기자회견 참가자들은 "일본이 전쟁범죄에 대한 책임을 회피하려 할수록 역사를 왜곡할수록 책임은 더욱 무거워질 뿐이다"라며 "일본은 미래세대에 대한 거짓된 교육을 멈추고 군국주의 부활 기도를 중단해야 한다. 그래야 일본의 미래세대도, 일본의 침략전쟁과 식민지배로 고통받았던 동아시아 민중들의 후대인 우리 미래세대도 모두 평화롭게 공존하는 질서를 만들어갈 수 있을 것이다"라고 힘주어 말했다.
KPI뉴스 / 이상훈 선임기자 jow@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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