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대학학생회네트워크가 23일 서울 종로구 전태일기념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대학 등록금 및 생활비 인상 설문조사 결과를 발표하고 참여 대학생들이 생활고를 증언했다.
주최 측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청년 체감 경제고통지수가 전 연령대 1위로 대학생들이 물가인상에 따른 극심한 재정난을 겪고 있으며 정부와 교육부의 대학생 생활비, 등록금 부담 완화를 위한 대책 마련 및 지원금 정책 마련을 촉구했다.
조사 결과 '최근 물가 인상을 체감하는가'란 질문에 95.1%가 그렇다고 응답했으며 물가 인상으로 가장 부담 되는 지출 항목으로는 56.1%(1164명)가 '식비'를 꼽았다. 이어 등록금이 15%(312명)로 2위를, 가스·난방비 등 공과금이 11%(129명)로 3위를 차지했다. 올해로 15년째 동결 상태인 등록금보단 최근의 물가인상으로 급등한 식비가 더 부담스럽다고 했다.
물가 상승 이후 가장 먼저 줄인 지출 항목도 1위는 식비(77.2%)였고 가스·난방비(11.5%), 교통비(6%) 등이 그 뒤를 이었다. 이화여대에 재학 중인 박 모 학생은 "물가 인상으로 생활비 부담이 늘어 불가피하게 알바를 늘렸지만 물가 인상으로 식비를 줄이고 있다"고 말했다.
등록금도 여전히 '비싸다'고 인식하는 학생이 52%(1084명)로 절반을 넘었다. 교육부가 등록금 법정 인상을 허용해야 한다는 의견도 있지만 대학생들 중 90.6%(1881명)는 이에 대해 반대했다.
증언에 참가한 한 학생은 "대학생들은 식비를 줄이기 위해 밥을 굶고 편의점 삼각김밥으로 끼니를 떼우고 있다"며 "정부는 대학생 생활비·등록금 부담 완화를 위한 지원정책을 고려해야 한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KPI뉴스 / 이상훈 선임기자 jow@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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