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경석을 잡아가도 우리 모두가 박경석이 될 거다"

이상훈 선임기자 / 2023-03-17 13:12:12
▲박경석 전장연 상임공동대표가 서울 남대문경찰서의 체포영장 신청에 대한 입장 발표 기자회견 중 철창 안에서 생각에 잠겨 있다. [이상훈 선임기자] 

서울 남대문경찰서의 박경석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전장연) 상임공동대표 체포영장 신청에 대한 입장 발표 기자회견이 17일 오전 서울 종로구 서울지방경찰청 앞에서 열렸다.

박 대표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회견이 끝나면 바로 서울지방법원에서 발부한 대로 (체포영장의) 집행을 요청드린다"고 했다.

박 대표는 서울 도심 곳곳에서 이동권 보장 시위를 벌이며 열차 운행을 지연시키고 도로를 점거한 혐의를 받았는데, 서울 시내 일부 경찰서에 장애인 편의시설이 갖춰져 있지 않다는 이유로 경찰의 18차례 출석 요구에 응하지 않았다.

경찰은 지난 15일 업무방해, 기차 교통 방해, 집시법 위반 혐의와 관련해 박 대표의 체포영장을 신청했고, 서울중앙지법은 다음날 체포영장을 발부했다.

이날 기자회견 참석자들은 체포영장보다 서울경찰청 장애인등편의법 위반에 대한 반성이 먼저라면서 서울경찰청 산하 31개 경찰서에 '정당한 편의시설' 계획과 예산편성을 먼저 하라고 주장했다.

발언에 나선 장애인자립생활센터협의회 최용기 대표는 "장애인에 대한 차별 없는 세상에서 살고싶다"며 "박경석을 잡아가도 우리 모두가 박경석이 될 거다. 우리는 결코 물러서지 않을 것이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서울 남대문경찰서는 이날 오전 11시46분께 기자회견 진행 중이던 박 대표를 체포했다.



▲장애인자립생활센터협의회 최용기 대표(왼쪽)가 발언하고 있다. [이상훈 선임기자]


KPI뉴스 / 이상훈 선임기자 jow@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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