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노조, '건폭' 매도 윤석열 정권 규탄회견

이상훈 선임기자 / 2023-02-27 10:53:04
▲ 민주노총 전국건설노동조합이 27일 오전 서울 중구 민노총 회의실에서 개최한 기자회견에서 장옥기 위원장(왼쪽 두 번째)이 최근 정부의 건설노동자 조폭 매도와 범정부 대책에 대한 입장을 발표하고 있다. 

민주노총 전국건설노동조합(위원장 장옥기)이 27일 오전 서울 중구 민노총 회의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최근 정부의 건설노동자 조폭 매도와 범정부 대책에 대한 입장을 발표했다.

장옥기 위원장은 기자회견에서 "윤석열 대통령이 건설노조를 '건폭'으로 매도했다"며 윤석열 대통령과 국토교통부 등 정부의 대책, 경찰의 압수수색에 대해 "군사정권 시절 조직폭력집단 소탕 작전을 보는 것 같다. 총파업에 준하는 투쟁을 하겠다"고 밝혔다.

이어서 "건설노조는 건설현장의 불법·탈법을 근절하고, 부조리를 개혁하기 위해 활동했으나 여전히 건설현장에는 악습과 관행이 존재한다. 이를 근절하고 바꾸고자 노력했으나 건설산업 대표노조로서 그 책임을 다하지 못했다"며 국민들에게 사과했다.

장 위원장은 "건설현장에서 벌어지는 부조리한 문제의 피해자는 언제나 건설노동자였다"면서 "앞으로도 민주노총 건설노조는 건설현장을 안전한 일터로 바꾸고 좋은 집을 시민들에게 제공할 수 있도록 노동조합답게 활동하겠다"며 거듭 유감을 표명했다.

건설노조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논란이 되고 있는 '채용 강요', '전임비', '월례비'에 대한 입장도 밝히고 그동안 정부와 건설업계, 노동조합 3자가 합의한 '건설노동자 고용 개선을 위한 약속'을 이행하라고 촉구했다.

채용 강요를 비롯한 전임비 문제와 관련해 건설노조 강한수 수석부위원장(토목건축분과위원장)은 "조합원 고용과 유급근로시간면제(전임비)는 건설사와 합의한 단체협약에 따른 것이다. 노사가 합의한 것을 이행하라고 요구하는 것을 공갈과 협박이라 한다면, 대한민국에 노사합의라는 것이 존재할 수 없는 것 아닌가"라고 지적했다.

이날 기자회견에 참석한 정민호 건설노조 부위원장(타워크레인분과위원장)은 "오늘(27일) 월례비를 거부하는 공문을 건설협회에 보냈다. 타워크레인 노동자들은 월례비의 대가로 강요받은 추가 근무와 안전규정을 위배하는 작업을 거부하며, 주 52시간 노동과 안전작업을 지켜내겠다"고 밝혔다. 그는 건설업계를 향해 "그동안 월례비를 주면서 요구했던 작업을 강요하지 말라. 월례비를 뿌리 뽑기 위해서는 건설업계도 함께 이행해야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건설노조는 기자회견에서 "그동안 정부와 2017년 건설산업 일자리 개선 대책, 2018년 일자리위원회 건설산업 혁신방안, 2020년 관계부처 합동 건설근로자 고용개선 기본계획 등을 약속했으나 이행된 것이 단 하나도 없다"라며 약속을 이행할 것을 주장했다.

또 건설업계를 향해서도 "2018년 건설산업 혁신 노사정 선언문, 2018년 건설산업 생산구조 혁신 노사정 선언문, 2021년 건설업 적정임금제 정착과 확산을 위한 상생협약서 등 여러 차례 합의된 내용이 있지만 이행된 것은 아무것도 없다"며 지금까지 약속했던 모든 사항을 이행하라고 요구했다.

▲ 채용 강요를 비롯한 전임비 문제와 관련해 건설노조 강한수 수석부위원장(토목건축분과위원장, 오른쪽)이 발언을 하고 있다.

▲정민호 건설노조 부위원장(타워크레인분과위원장·왼쪽) 타워크레인과 관련한 발언을 하고 있다.

▲ 기존 합의된 건설산업에 대한 대책 이행을 촉구하는 이윤재 건설노조 정책기획실장. 

▲ 노사상생 협약 등 합의문서 공개.

▲ 건설설노동자 연령별 분포 설명.

KPI뉴스 / 이상훈 선임기자 jow@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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