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NR…당원 金 42.7% 千 22.8% 安 17.9% 黃 14.2%
千 "실버크로스, 安 제쳤다 확신…결선가면 태풍"
金 "찻잔 속 미풍 정도…安·千, 지지율 나눠먹기"
千 "安, 3위로 밀려나면 철수?"…安 "千 희망일 뿐" 국민의힘 3·8 전당대회 판세가 '1강 3중'으로 재편되고 있다. 당대표 경쟁에서 안철수 후보가 밀려나고 있어서다. 김기현 후보와의 '양강 대결 구도'는 지난 일이 됐다.
안 후보는 천하람·황교안 후보와 '2위 다툼'을 벌여야하는 처지다. 천 후보가 상승세를 이어가 안 후보를 위협하고 있다. 2등은 이번 전대의 주요 관전 포인트다. 결선투표 때문이다. 단 김 후보가 1차 투표에서 과반 득표에 실패할 경우다.
리얼미터가 23일 발표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김 후보는 차기 당대표 적합도에서 44.0%를 기록했다.
안 후보는 22.6%, 천 후보 15.6%, 황 후보 14.6%로 집계됐다. 김·안 후보의 지지율 격차는 21.4%포인트(p)로 오차범위 밖이다. 김 후보가 '더블스코어'로 압도했다.
안·천·황 후보는 엄밀한 의미에서 모두 2위권이다. 지지율 격차가 오차범위 안이다.
이번 조사는 미디어트리뷴 의뢰로 지난 21, 22일 전국 성인 1004명 중 국민의힘 지지층 413명을 대상으로 실시됐다. 오차범위는 95%신뢰수준에 ±4.8%p다. 안·황 후보의 격차는 8%p로 오차범위 내다.
직전 조사(6, 7일)와 비교해 안 후보의 내림세가 두드러졌다. 7.8%p나 떨어졌다. 김 후보는 1.3%p 내렸다. 반면 천, 황 후보는 각각 6.2%p, 7.6%p 올랐다.
결선투표를 가정한 가상 양자대결에서도 김 후보(50.1%)가 안 후보(37.6%)를 여유있게 눌렀다.
피플네트웍스리서치(PNR)가 전날 공개한 여론조사 결과도 '1강 3중' 판세로 나타났다.
PNR 조사는 폴리뉴스·경남연합일보 공동의뢰로 21, 22일 전국 성인 3025명 중 국민의힘 지지층 1475명과 책임당원 505명 등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국민의힘 지지층에서 김 후보는 41.1%로 선두를 달렸다. 안 후보는 22.8%, 천 후보 14.7%, 황 후보 12.8%였다. 김·안 후보의 격차는 18.3%p로 오차범위(95% 신뢰수준에 ±2.5%p) 밖이다.
전주 조사 대비 김 후보는 0.1%p, 안 후는 1.8%p 하락했다. 천, 황 후보는 각각 1.3%p, 0.2%p 상승했다.
안, 천 후보의 격차는 8.1%p로 오차범위 밖이다. 이대로라면 안 후보가 2위에 올라 결선에 진출할 가능성이 점쳐진다.
하지만 국민의힘 지지층 중 책임당원이라고 밝힌 응답자에서는 얘기가 달라진다. 천 후보는 22.8%, 안 후보는 17.9%였다. 황 후보 14.2%.
책임당원 대상 조사에서는 3명 모두 오차범위(95% 신뢰수준에 ±4.5%p) 안에서 2위 싸움을 하고 있는 셈이다. 그래도 천 후보 지지율이 수치상으로 안 후보보다 높아 예사롭지 않다. 김 후보는 42.7%로 '1강'의 우위를 보였다.
전주 조사 대비 천 후보는 5.0%p 오르고 안 후보는 2.6%p 내려 희비가 엇갈렸다. 김, 황 후보는 제자리걸음을 했다.
두 여론조사의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 홈페이지 참조.
후보들은 여론조사를 놓고 신경전을 벌였다. 김 후보는 천 후보 약진을 깎아내렸다. 김 후보와 친윤계는 천 후보의 '결선 진출 시나리오'를 우려하는 분위기다. 전대 후 비윤계 목소리가 커지면서 내홍이 불가피할 것이라는 판단에서다.
김 후보는 이날 CBS 라디오에서 천 후보 측이 책임당원에 대한 PNR 조사를 들어 '돌풍'을 주장하는 데 대해 "그 캠프의 바람이다. 돌풍은 전혀 느껴지지 않는다"고 일축했다. "찻잔 속 미풍 정도"라는 것이다.
김 후보는 "내 지지율은 밑으로 떨어지지 않고 안 후보, 천 후보 사이에 서로 지지율을 나눠먹기하고 있는 것 같아 보인다"며 "태풍이 될 여지는 전혀 없다"고 선을 그었다.
천 후보는 MBC 라디오에서 "이미 실버크로스(2등과 3등이 바뀌는 현상)는 됐다고 본다"며 "이제는 구도가 개혁의 천하람, 구태의 김기현으로 완전히 굳어졌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결선을 가게 되면 태풍으로 바뀔 것"이라고 자신했다.
전날 3차 TV토론회에선 천 후보가 안 후보를 향해 "3위로 밀려나도 철수할 생각이 없느냐"고 몰아세웠다. 안 후보는 "천 후보가 희망하는 것"이라고 반박했다.
김 후보는 1차 투표에서 과반을 얻어 승부를 결정지을 계획이다. 하지만 현재의 4자 대결에서는 황 후보가 두 자릿수 지지율을 차지해 결선 피하기가 쉽지 않아 보인다.
특히 이준석 전 대표 지지하는 젊은층이 천 후보를 밀어 막판 추격세가 김 후보에겐 부담스런 상황이다. 김 후보 측에서 "안 후보가 상대하기 쉽다"는 말이 나온다. 천 후보를 향한 김 후보 공세가 강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KPI뉴스 / 허범구 기자 hbk1004@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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