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 죽을 각오로 뛰어 내려라…밑에 방방이 있다"
"의원 단속 말고 더 당당하게 나가는 모습 보여야"
북콘서트에 '개딸' 초대…'출당청원' 동의 3만 이상 더불어민주당 박지현 전 공동비대위원장은 22일 "지금처럼 방탄을 계속하면 총선은 폭망"이라고 경고했다.
박 전 위원장은 이날 KBS 라디오에서 "민주당 총선 전략의 핵심은 이재명 대표의 희생과 체포동의안 통과"라며 "체포동의안이 가결되면 압승할 것"이라고 말했다.
"(체포동의안 가결시엔) 영장이 기각되든 구속되든 어떤 경우에도 민주당은 총선에서 압승할 수 있는 전략이다. 그게 이번 분기점에 왔다"고도 했다.
그는 "지금 이 대표는 낭떠러지에 서 있는 모습"이라며 "저는 그 밑에 아주 높이 솟아오르는 트램펄린이 있다고 본다. 죽기를 각오하고 뛰어내리면 이 대표도 민주당도 한순간에 도약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민주당은 전날 의원총회를 열고 체포동의안을 부결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한때 '이재명 구속'을 거론했던 설훈 의원도 "모두가 이견 없이 확실히 부결시키자"고 외쳤다. 비명계도 가세한 '단일대오'가 구축된 것이다. 의총 결론은 '자유투표'였으나 실질적으론 '부결 당론'인 셈이다.
당의 이런 강경 분위기에도 박 전 위원장은 '마이웨이'를 고수했다. 안 그래도 이 대표 강성 지지자인 '개딸'(개혁의 딸)에 찍힌 상태다. 박 전 위원장 출당을 요구하는 청원 글이 당 '국민응답센터'에 올라와 이날 9시 현재 3만5000명 가까이 동의했다. 그래도 박 전 위원장은 소신을 굽히지 않았다.
그는 "제가 계속 체포동의안 가결을 주장하는 건 죄가 없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 대표의 '표 단속' 행보를 꼬집었다. "이 대표가 비명계 의원들 1명 1명을 만나 표 단속한다는 기사가 나오고 있는데 그러지 말고 더 당당하게 나가는 모습을 보여주셨으면 좋겠다"는 것이다.
또 "최근 여론조사를 보면 민주당이 국민의힘보다 뒤졌다"며 "국민들은 당이 왜 계속 뭐가 있는 것처럼 숨기냐고 보기 때문에 지지율이 계속 낮아지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 대표의 죄가 없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더욱 떳떳하게 국민을 믿고 나가야 한다"며 "지난 역사에서도 탄압당한 분들이 다 대통령이 됐다"는 충고도 곁들였다.
'체포동의안 부결로 총의가 모였다'는 의총 결론에 대해선 "가결을 원하시는 분들도 많을 것"이라고 이견을 냈다. "공천이 목전에 있다보니 혹은 그 안에서 내가 무슨 말을 한들 바뀌겠나 이런 생각을 가진 분들도 있을 것 같다"라며 "외부적으로 단일대오하는 모습을 보여주기 위해서 지도부에서 그런 식으로 말이 나가는 게 아닌가"라는 게 박 전 위원장 진단이다.
그는 재차 "총선 같은 경우 사실 지금처럼 방탄을 계속하면 폭망"이라며 "특히 수도권은 121석 중에 민주당이 103개를 가지고 있는데 절반을 얻을 수 있을까라는 생각도 든다"고 우려했다.
박 전 위원장은 "단일대오는 필요하다"면서도 "우리가 민주정당이면 다른 의견들을 내놓고 여러 논의를 통해 가장 적절한 답을 찾아나가야 하지 않나"라고 반문했다. 또 "이 다른 목소리를 포용하지 못하는 민주정당의 모습에 저를 포함해 몇몇 분들도 문제의식을 느끼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3월부터 북토크를 다니는데, 그때 (저의 출당을) 청원한 분들도 많이 오셨으면 좋겠다"며 "그분들 오시면 맨 앞자리로 배정해드리려고 한다. 정말 뵙고 싶다"고 밝혔다.
박 전 위원장은 전날 페이스북에 자신의 책 출판 기념회 소식을 알렸다. 그는 "박지현 출당 청원에 동의하신 분들도 많이 참석해주셨으면 좋겠다"고 개딸들을 초대했다.
박 전 위원장은 오는 8일 경북 구미를 시작으로 부산, 제주, 대전, 전북, 강원 등 전국을 돌며 북콘서트를 할 계획이다.
KPI뉴스 / 허범구 기자 hbk1004@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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