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10원이라도 투명하게 밝히라"…"통일, 그냥 오는 게 아냐"

허범구 기자 / 2023-01-27 17:15:46
尹 대통령, 통일부·행안부·보훈처 업무보고 받아
"누가 어디에 썼는지"…보조금 사용 내역 공개 지시
"통일, 준비된 경우에만 실현…北인권상황 알려야"
권익위 부위원장에 정승윤 부산대 로스쿨 교수 임명
윤석열 대통령은 27일 통일부·행정안전부·국가보훈처·인사혁신처로부터 새해 업무보고를 받았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전 청와대 영빈관에서 진행된 행안부 업무보고에서 이상민 장관에게 보조금 사용 내역을 투명하게 모두 공개하라고 지시했다. "모두 국민의 소중한 세금으로, 단돈 10원이라도 누가 어디에 썼는지 투명하게 밝히는 것이 당연하다"면서다.

▲ 윤석열 대통령이 27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진행된 통일부·행정안전부·국가보훈처·인사혁신처 업무보고에 참석하고 있다. [뉴시스]

대통령실은 지난해 12월 "자체 조사 결과 문재인 정부 5년간 민간단체에 대한 국고보조금이 매년 늘어 한해 5조 원이 넘는 돈이 지원됐다"고 발표한 바 있다. 정부는 현재 전 부처를 대상으로 보조금 지급 실태를 점검하고 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주무 부처인 행안부에 보조금 용처 조사를 재강조한 것이다.

윤 대통령은 통일부 업무보고에선 "통일은 그냥 오는 것이 아니다"며 "통일이 되려면 북한과 우리, 주변 상황 모두 바뀌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권영세 장관에게 "통일은 갑자기 찾아올 수도 있겠지만 준비된 경우에만 그것을 실현할 수 있다. 감성적 접근 대신 냉철한 판단을 하고 준비해달라"고 주문했다.

윤 대통령은 또 "북한 인권 실상과 정치 상황을 우리 국민이 잘 아시도록 알려드리는 것이 필요할 것"이라며 "북한의 정치·경제·사회·문화 상황을 더 많이 연구하고 우리 국민과 주변국들이 북한 주민의 실상을 정확하게 알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박민식 보훈처장에게는 "자유민주주의 국가를 지키고자 했던 보훈 대상자분들에 대해 국가가 권위를 부여하고 국민이 함께 예우하며 존중하는 것이 진정한 보훈의식임을 명심해달라"고 했다.

한편 윤 대통령은 국민권익위 부위원장(차관급)에 정승윤 부산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를 임명했다.  정 신임 부위원장은 사법연수원(25기) 수료 후 서울남부지검, 부산지검 검사 등으로 일한 뒤 2006년부터 부산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로 재직 중이다.

그는 윤 대통령의 대선 선거대책본부에서 사법개혁 공약의 실무를 맡았다가 공약집에 '오또케'라는 표현을 넣어 비판이 일자 해촉됐다. 이후 한 달여 만에 인수위 정무사법행정 분과에 전문위원으로 합류했다.

KPI뉴스 / 허범구 기자 hbk1004@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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