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명절 '일본어 영상' 올린 천안시 사과에도 네티즌 비난 봇물

박상준 / 2023-01-23 11:59:28
천안시 캐릭터 탈 쓰고 '오이시쿠나레', '모에모에큥' 인사 역풍 '독립기념관의 고장' 충남 천안시가 설 명절을 앞두고 공식 인스타그램 계정에 일본 유행어를 사용한 '설 인사' 영상을 올렸다가 논란을 빚자 사과했으나 네티즌들의 비판이 확산되고 있다.

▲천안시가 공식 인스타그램 계정에 올린 사과문. [인스타그램 캡처]

천안시 공식 인스타그램 계정을 운영하는 홍보담당관은 지난 22일 공식사과문을 내고 "설 명절을 앞두고 신중하지 못한 영상으로 시민분들께 심려를 끼쳐드렸다"며 "영상을 제작하는 과정에 있어 좀 더 신중했어야 하는데 그러지 못했다"고 밝혔다.

이에 앞서 천안시는 전날 인스타그램 계정을 통해 시민들에게 안부인사를 전하는 영상을 공개하면서 한복을 입은 천안시 캐릭터가 '오이시쿠나레', '모에모에큥' 등 일본어로 인사는 모습을 담았다.

'오이시쿠나레'는 주로 일본어 메이드 카페에서 음식을 주문하면 메이드 종업원이 음식을 가져다 주면서 외치는 말로 일본을 여행하고 온 젊은층을 통해 국내에도 알려진 유행어인 것으로 전해졌다.

▲천안시 공식 인스타그램 계정의 댓글. [인스타그램 캡처]

이와 관련 천안시가 인스타그램에 사과문을 올리자 23일 오전 현재 230여 개의 댓글이 달리는 등 네티즌들이 뜨거운 관심을 보였다. 일부 옹호하는 댓글도 있지만 대다수는 천안시의 무개념을 비판하는 내용이 주를 이루었다.

한 네티즌은 "타지역에서 천안시로 들어오면 네비게이션에서 '여기는 독립기념관이 있는 천안시입니다'라는 안내음이 나온다"며 "독립기념관 주변에 감성이랍시고 일제식 가옥을 짓거나 카페를 운영할 수 있도록 허락해 준 것도 이해 안 가는데 설 명절에 정말 놀라고 노할 일"이라고 밝혔다.

또 다른 네티즌은 "그걸 촬영하고 편집하고 업로드하는 내내 잘못된 걸 몰랐으니 설 인사랍시고 올린거다"라며 "창피하긴 하셨는지, 뭘 위한 사과인지 사과문에 제대로 기재도 되어있지 않다"고 지적했다.

KPI뉴스 / 박상준 기자 psj@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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