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 구룡마을 큰불, 500명 대피…尹 "만전 기하라" 긴급 지시

허범구 기자 / 2023-01-20 08:51:50
소방당국, 대응 2단계 발령…헬기 등 투입해 진화중
스위스 방문 중인 尹 대통령, 현지 긴급 지시 내려
"가용 인력·장비 총동원해 화재 진압 만전 기하라"
설 연휴를 하루 앞둔 20일 오전 6시28분쯤 서울 강남구 개포동 구룡마을 일대에 큰 불이 나 소방당국이 진화 중이다.

소방당국은 대응 2단계를 발령하고 인원 145명, 장비 45대, 소방 헬기 4대 등을 투입해 불길을 잡고 있다. 

▲ 20일 오전 서울 강남구 구룡마을 4구역에서 큰 불이 나 연기가 치솟고 있다. [소방청 제공]

구룡마을 주민 450∼500명은 마을회관 등으로 대피했다. 강남구청에 따르면 구룡마을에는 약 660여 가구가 살고 있다.

소방당국은 구룡마을 4구역에서 5구역으로 연소가 확대된 것으로 추정 중이다. 현재까지 주택 15개동이 소실된 것으로 보고 있다.

당초 관할 소방서 인력 전체가 투입되는 화재대응 1단계를 발령했으나 상황의 심각성 등을 고려해 대응 단계를 높였다.

대응 2단계는 관할 소방서와 인접 소방서를 포함한 1개 권역의 인력 및 장비가 모두 출동하는 단계다. 

서울시는 '인근 주민은 신속히 대피하고 차량을 이동해 달라'는 긴급문자를 발송했다.

불이 난 구역 주변에는 2차 피해 발생을 막기 위해 통제선이 설치됐다.

정확한 화재 원인은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

▲ 20일 오전 서울 강남구 구룡마을 4구역에서 큰 화재가 발생해 소방대원들이 진압하고 있다. [소방청 제공]

스위스를 방문 중인 윤석열 대통령은 "가용 인력과 장비를 총동원해 화재 진압에 만전을 기하라"며 현지에서 긴급 지시를 내렸다고 대통령실 김은혜 홍보수석이 서면 브리핑에서 전했다.

윤 대통령은 구룡마을에 주택이 밀접하게 있어 화재에 취약하다는 점을 언급하며 "특히 인명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지자체 등에서 가용수단을 동원해 주민대피를 유도하고 구조대원의 안전에도 철저를 기하라"고 당부했다.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도 긴급지시를 통해 "서울시와 강남구 등 지자체와 소방·경찰 등 모든 행정력을 동원해 화재 진압과 인명 구조에 총력을 다하고 소방대원의 안전 확보에도 만전을 기행하라"고 했다.

KPI뉴스 / 허범구 기자 hbk1004@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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