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실 "개헌, 국회 논의 사항"…與 "이재명 회견, 방탄 쇼"

허범구 기자 / 2023-01-12 16:32:51
대통령실, 이재명 '영수회담제안'에 "여러번 밝혀"
"국회 상황 등 고려"…개헌 주장에도 원론적 입장
정진석 "한가한 회견…尹, 피의자와 면담할때 아냐"
與 대변인 "李 회견, 범죄 혐의자의 처절한 방탄쇼"
대통령실은 12일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신년 기자회견에서 밝힌 여러 제안에 대해 원론적 입장만 밝히는 것으로 대응했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이날 서울 용산 대통령실에서 기자들과 만나 이 대표의 대통령 4년 중임제·결선투표제 도입을 위한 개헌 주장에 대해  "국회가 논의할 사항"이라며 공을 정치권에 넘겼다.

▲ 윤석열 대통령이 12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열린 재외공관장 신임장 수여식에서 홍규덕 주헝가리 대사와 기념촬영하고 있다. [뉴시스]

이 관계자는 "개헌에 대한 대통령의 생각은 얼마 전 언론 인터뷰를 통해 전해졌다고 생각한다"며 "개헌은 국회에서 논의할 사항이 아닌가 생각한다"고 선을 그었다.

이 대표의 '영수회담' 제안에 대해서도 "국회 상황 등 여러 제반 여건을 고려해 판단하게 되지 않겠나"라고 말했다. "여야 3당 대표 회담에 대해서는 여러 차례 입장을 밝힌 바 있다. (여야 3당 대표) 회담은 늘 열려있다"면서다.

이 대표는 지난해 8월 민주당 전당대회에서 신임 당대표에 선출된 후 영수회담을 제안한 바 있다. 대통령실은 "대통령이 해외 순방을 다녀와서 여야 대표와 원내대표를 만나는 것도 고려해볼 필요가 있다"며 단독 회담을 사실상 거절했다.

국민의힘은 이 대표 회견을 '방탄 쇼'라며 맹공했다.

정진석 비대위원장은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이 대표 처지에 비쳐 한가하게 신년 기자회견을 할 때인지 되묻고 싶다"고 꼬집었다. 정 위원장은 "국민적 의혹 한 가운데 있는 분이 자신의 비리 혐의에 대한 설명, 주변 인물 여러 명이 사망하고 측근들이 재판받고 구속돼 있는데 사과나 반성은 일절 없이 한가한 기자회견을 한 것 아닌가 하는 생각이 먼저 든다"고 지적했다.

영수회담에 대해선 "범죄 피의자와 면담할 때가 아니다"라고 일축했다.

주호영 원내대표도 브리핑을 통해 "대통령실에서 만날 계획이 없다는 걸 두 차례 말한 걸로 알고 있다"며 "우선 본인의 사법 문제부터 다 처리하고 나서 하는 것이 맞다"고 쏘아붙였다. 

주 원내대표는 "영수회담이 필요하다 하더라도 국회 내에서 협치나 상생 분위기가 조성된 다음에 영수회담이 필요하지 이렇게 국정에 비협조적이고 대결 구도에서 만난다 한들 무슨 결론이 나겠나"라고 반문했다. 그러면서 "본인 사법 처리 수순에 대한 방탄 내지는 주의 돌리가 아닌가 생각한다"고 주장했다

김미애 원내대변인은 논평에서 "이 대표의 신년 기자회견은 거대 야당 대표와 국회의원의 품격은 찾아볼 수 없는 일개 범죄 혐의자의 처절한 방탄 쇼였다"고 비판했다. 

KPI뉴스 / 허범구 기자 hbk1004@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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