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공직자 성실한 노력을 범죄로 조작하려는 것" 맞서
성남지청 주변, 이 대표 지지자 VS 보수단체 회원들 맞불 집회 '성남FC 후원금 의혹' 사건과 관련,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검찰 조사를 받기 위해 10일 오전 10시 20분쯤 수원지검 성남지청에 도착했다.
이 대표는 청사앞 포토라인에서 "오늘 이 자리는 역사에 기록될 헌정사상 유례없는 일"이라며 "소환조사는 정치검찰이 파놓은 함정이지만 잘못한 것도, 피할 이유도 없다"고 밝혔다.
이어 "오직 이재명 제거에만 혈안이 돼서 프로축구가 고사를 해도, 지방자치가 망가져도 상관없다는 그들 태도에 분노한다"며 "저와 성남시 공직자들의 성실한 노력을 범죄로 조작하려는 것은 용납할 수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 대표가 도착하기 전 오전 7시부터 이 대표 지지자들과 보수단체 관계자들이 도로와 성남지청 정문 주변에 자리잡고 맞불집회를 벌이고 있었다.
이 대표는 정문 앞 도로가에 차량을 세우고 내린 뒤 자신의 이름을 부르며 응원하는 지지자들과 악수하며 성남지청 청사 앞 포토라인까지 도보로 이동했다.
성남지청 정문 인근에 이 대표 지지자 600여명과 취재진 등이 뒤엉키면서 이 대표가 200여m를 이동하는 데만 15분 가량 소요됐다.
이 대표는 차에서 내려 먼저 도착해 있던 같은 당 박홍근 원내대표와 정청래 고민정 김남국 의원 등과 함께 포토라인에 선 뒤 품에서 A4 용지를 접은 메모지를 꺼낸 뒤 입장을 밝혔다.
이 대표의 이같은 입장은 그동안 '무혐의'를 주장하며 '야당탄압'이라고 주장해 온 것과 궤를 같이하는 것이어서 귀추가 주목된다.
쟁점 및 수사전망...'정치탄압' VS '증거확실' 맞서며 결과 시간 걸릴 듯
이 대표와 관련된 의혹은 이 대표가 성남시장 재직시절 성남FC 구단주로 있으면서 2015∼2017년 두산과 네이버 등 6개 기업으로부터 170억여 원의 후원금을 유치하고, 이들 기업에 건축 인허가나 토지 용도 변경 등 편의를 봐 주었다는 게 핵심이다.
제2사옥 신축 이슈가 있었던 네이버는 40억 원, 병원용지를 업무용지로 변경하려던 두산건설 42억 원, 분당구보건소 부지 매입 및 용도변경의 분당차병원 33억 원 등의 후원금을 내고 원하는 민원을 모두 해결했다.
기업들이 각기 다른 '부정한 청탁'을 하고 '제3자'인 성남FC에 후원금을 낸 것이 바로 '대가'에 해당하는 '제3차 뇌물'이라는 게 검찰의 시각이다.
검찰은 이와 관련한 진술에 증거까지 확보, 이 대표를 사법처리하는 데 아무 문제 없다며 자신감을 내비치고 있다.
검찰은 지난해 9월 전 두산건설 대표 A씨를 조사한 뒤 공소장에 이 대표를 성남FC 후원금 의혹 사건의 공범으로 적시했다.
이 때문에 검찰은 확보한 진술 및 증거자료를 제시하며 성남시장 시절 후원금을 모금 경위, 부정한 청탁 여부 등을 캐묻고 이 대표의 혐의 입증에 힘을 쏟을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검찰의 수사를 야당에 대한 '정치탄압'으로 규정하며 세를 결집해온 이 대표가 순순히 응할리 없어 조사에 오랜 시간이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
이 대표는 2018년 지방선거를 거치면서 당시 바른미래당 측으로부터 기업들에 각종 인허가 편의를 봐준 대가로 뇌물을 받은 제3자 뇌물 혐의로 고발됐다.
경찰은 바른미래당의 고발에 따라 수사에 착수했고, 2021년 9월 증거불충분 등의 이유로 무혐의 처리했다.
이후 고발인 측의 이의제기로 성남지청에서 재검토 중이었는데, 지난해 4월 해당 사건을 지휘하던 성남지청 박하영 차장검사가 내부망에 사의 표명 글을 올리면서 박은정 성남지청장의 외압의혹이 불거졌다.
이에 수원지검은 성남지청에 보완 수사를 지휘했고, 성남지청은 성남FC 사건에 대해 경찰에 보완수사를 요청했다.
KPI뉴스 / 김영석 기자 lovetupa@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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