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인년 호랑이의 해가 저물어간다. 세밑 분위기는 가라앉았다. 무겁고, 침울하다. 민심의 바다에 분노가 일렁인다.
경기는 바닥을 기고, 이태원 골목에선 청춘 158명이 스러졌다. 그러고도 추모의 시간은 오지 않았다.
무심한 정부, 편협한 세상은 희생자를 모욕하고, 유족을 조롱한다. 선진국 문턱을 넘어섰다는 2022년 대한민국 자화상이다.
검은 토끼의 해, 2023 계묘년엔 달라질까.
화려한 빛의 축제가 서울 도심을 수놓지만 크리스마스 캐럴조차 흥겹지 않은 세밑이다.
KPI뉴스 / 이상훈 선임기자 jow@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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