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청사포 내리막길서 일시정차 마을버스 돌진에 50대 주민 참변

최재호 기자 / 2022-12-12 16:13:42
운전기사 화장실 간 사이 100m가량 미끄러져 부산 해운대 청사포 내리막길에서 운전기사가 자리를 비운 사이 일시 정차된 마을버스가 미끄러져 돌진하면서, 양식장에 미역을 따러가던 주민이 치여 숨졌다.

▲ 12일 청사포 방파제 인근 주차장까지 미끄러져 내려온 마을버스의 사고 현장 모습 [부산경찰청 제공]

12일 해운대경찰서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 30분께 청사포 블루라인파크 부근에서 마을버스가 도로경계석을 들이받으면서 길가던 50대 여성을 덮쳤다. 이 사고로 피해 여성은 머리를 크게 다쳐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끝내 숨졌다.

사고를 낸 마을버스는 30대 운전기사가 화장실에 가기 위해 자리를 비운 사이 100m 가까이 급속도로 미끄러진 것으로 파악됐다.

이 버스는 10m가량 더 전진해 정거장 앞 컨테이너를 충격하고서야 멈춰섰는데, 사고 당시 마을버스 안에는 아무도 타고 있지 않았다.

참변을 당한 주민은 이날 올해 첫 미역을 수확하기 위해 바다로 나가던 길이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사고 당시 버스의 시동이 켜져있었던 점으로 미뤄 안전조치를 제대로 하지 않은 것으로 보고, 운전사를 입건해 조사하고 있다. 

KPI뉴스 / 최재호 기자 choijh1992@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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