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로 만나 상처 치유하는 자리, 협의체 구성 등 논의"
윤 정부 밝힌 '국가 배상 소송 준비' 구체적 협의할 듯 '10·29 이태원 참사' 희생자 유가족들이 26일 한자리에 모인다. 이 자리에서 '국가배상 청구소송'이 논의될 전망이다. 유족들이 이를 위해 모임을 갖는 건 처음이다. 2차 가해 우려와 유가족들의 심리적 안정 등을 감안해 시간과 장소는 비공개로 진행된다.
24일 비영리 변호사 단체 굿로이어스 공익제보센터에 따르면, 유가족 30여 명은 26일 모처에서 만나 유가족 협의체 구성, 대표 선출 논의, 유가족 요구사항 지원 방안 등을 논의키로 했다.
모임을 주선하는 굿로이어스 공익제보센터는 이달 중 국가를 상대로 한 손해배상소송에 참여할 유가족을 모은 뒤 다음 달 초 소장을 낸다는 계획이다. 이 단체는 지난 8일부터 국가손해배상소송에 참여할 유가족 등을 모집해 왔다.
현재 굿로이어스에 소송 참여를 문의한 유가족들은 60여 명이다. 이 가운데 소송에 직접 참여할 뜻을 밝힌 유가족은 약 20명이다.
굿로이어스 공익제보센터 소속 전수미 변호사는 "유가족 분들은 다들 책임이 없다고 하고, 진정성 있는 사과나 명확한 진상 규명이 전혀 되지 않는 상황에 나라로부터 버려진 느낌이라고 호소하고 있다"며 "국가에서 유가족이 만나는 장소조차 마련하지 않고 있으니 민간에서 이런 만남을 주선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전 변호사는 "이번 비공개 회동은 '유족 간 소통'을 최우선 목표로 하고 있다"며 "유가족들에게 도움이 되는 방안을 최우선으로 고민 중이며 민변(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모임) 등 다른 법률 단체와의 연대 가능성도 열려 있다"고 밝혔다.
민변은 지난 15일과 19일 이태원 참사 유가족과 비공개 회동을 가진 뒤 22일 공식 기자회견을 연 바 있다.
현재 대통령실은 '이태원 참사' 유가족과 부상자에게 정당한 보상을 하기 위해 특별법을 제정하는 방안을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22일 연합뉴스 등 국내 언론과의 통화에서 "사고 책임이 드러나면 현행법에 따라 조치해야 하고, 부족한 부분에 대해서는 특별법 등 필요한 법령을 만들어 보완할 방침"이라고 밝힌 바 있다.
윤석열 대통령도 21일 한덕수 국무총리와의 회동에서 "유가족에게 정당한 보상을 받을 수 있는 권리를 드리기 위해서라도 실체적 진실 파악이 중요하다"고 언급했다.
KPI뉴스 / 서창완 기자 seogiza@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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