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북핵, 중국 적극 역할 기대"…習 "한국이 남북관계 개선 희망"

박지은 / 2022-11-15 19:20:54
15일 인도네시아 발리서 25분간 한중 정상회담
윤 대통령 "긴밀 소통하며 성숙한 관계 위해 협력"
시 주석 "한중은 이웃… 떼려야 뗄 수 없는 파트너"
윤석열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만났다. 15일 오후 5시 11분(한국시간 오후 6시 11분)부터 주요 20국(G20) 정상회의가 열리는 인도네시아 발리에서 25분 간 한중정상회담을 가졌다. 

대통령실에 따르면 윤 대통령은 북한 문제에 관해 북한이 전례없는 빈도로 도발하면서 핵·미사일 위협을 고조시키고 있다고 지적하면서 "안보리 상임이사국이자 인접국인 중국의 적극적이고 건설적인 역할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시 주석은 "한중 양국이 한반도 문제에 공동이익을 가진다"면서 "한국이 남북관계를 적극적으로 개선해 나가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시 주석은 윤 대통령의 북한 비핵화 로드맵인 '담대한 구상'에 대해 "북한의 의향이 관건"이라면서 "북한이 호응해 온다면 담대한 구상이 잘 이행되도록 적극 지지하고 협력할 것"이라고도 했다.

정상회담은 시 주석이 먼저 모두발언을 하고 윤 대통령이 다음 모두발언을 하는 순서로 진행됐다. 

▲ 윤석열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15일(현지시간) 발리 한 호텔에서 열린 한중정상회담에서 악수하고 있다. [AP 뉴시스]

윤 대통령은 모두발언에서 "저와 주석님은 지난 3월 통화와 8월 한중수교 30주년 축하 서한을 교환하며 새로운 한중 협력의 시대를 열어가자는 데 공감했다"면서 "이런 공감대를 바탕으로 우리 정부는 중국과 긴밀히 소통하면서 상호존중 호혜에 기반한 성숙한 한중관계를 위해 협력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경제 교류, 인적 교류를 포함해 한반도와 역내 평화와 안정, 나아가 기후 변화, 에너지 변화와 같은 글로벌 이슈에 대해 함께 소통하고 협력해나가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또 "우리 정부의 외교 목표는 동아시아와 국제 사회의 자유, 평화, 번영을 추구하고 기여해나가는 것"이라며 "그 수단과 방식는 보편적 가치와 규범에 기반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국제 사회의 자유와 평화, 번영을 추구하는 데에 중국의 역할이 매우 중요하다"며 "한국은 중국과 긴밀히 소통하면서 협력해 나가야 한다. 이것이 양국 공동 이익에 부합하는 것"이라고 했다.

시 주석은 "세계가 새로운 격동의 변혁기에 접어들고 국제사회가 전례 없는 도전에 직면한 지금 한중은 가까운 이웃이자 떼려야 뗄 수 없는 파트너"라며 "지역 평화를 유지하고 세계의 번영을 촉진하는 데 중요한 책임이 있으며 광범위한 이익관계가 있다"고 말했다.

이어 "중국은 한국 측과 함께 중한 관계를 유지하고 발전시키며 G20 등 다자 간 플랫폼에서의 소통과 협조를 강화하며 진정한 다자주의를 함께 만들어 세계에 더 많은 긍정적인 에너지와 안정성을 제공하기를 원한다"고 말했다.

두 정상은 고위급 대화 활성화와 민간 교류 확대 필요성에 공감했다. 윤 대통령이 글로벌 경기침체, 기후변화 등을 함께 극복하기 위한 고위급 대화를 정례적으로 추진하자고 제안했고, 시 주석은 고위급 대화 활성화에 공감을 표하고 1.5트랙 대화체제 구축을 제안했다. 두 정상은 한중 FTA(자유무역협정) 2단계 협상을 조속히 마무리하자는데 의견을 같이 했다. 

시 주석은 "얼마 전 서울에서 압사 사고가 발생해 인명피해가 컸다. 다시 한 번 조의를 표하며 유가족과 부상자들에게 진심 어린 위로를 보낸다"며 거듭 조의를 밝혔다.

한중 정상회담이 개최된 것은 2019년 12월 이후 3년만이다. 윤 대통령은 당선인 시절인 지난 3월 25일 시 주석과 25분간 첫 통화를 한 바 있다.

KPI뉴스 / 박지은 기자 pje@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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