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아침 서울 용산 대통령 집무실 근처. 한 시민이 낙엽을 쓸고 있다. 몸엔 뭔가를 둘렀다. 글이 빼곡히 적힌 플래카드였다.
환경미화원도, 동네 주민도 아니었다. 한달 넘도록 광명 집에서 대통령실 앞으로 '출근'하는, 78세 1인 시위자였다.
재개발 지역 밖에 있던 집이 본인 의사와 상관없이 재개발 지역에 편입돼 재산권이 침해되었다고 했다.
대통령실이 이전하면서 용산은 시위 명소가 된지 오래다. 각종 시위, 집회, 기자회견이 꼬리를 물고, 주장과 함성이 넘친다.
그 소란한 중에도 주장에 앞서 주변을 깨끗하게 정리하는 모습이 신선하다. 어르신의 민원이 하루빨리 해결돼 혹한의 겨울엔 댁에서 편안하셨으면 좋겠다.
KPI뉴스 / 이상훈 선임기자 jow@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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